중국 정부가 청소년들의 온라인게임 시간을 금,토,일 하루 1시간으로 규제한데 이어 아이돌 문화에 대해서도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정부는 올바른 미의 기준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아이돌 산업 규제에 나섰다. 공개된 고시에는 “중국의 전통문화, 혁명문화, 사회주의 문화를 강조해야 하며 저속한 왕홍(인플루언서) 등을 보이콧 하는 등 올바른 미의 기준을 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화장을 하고 예쁘장한 남자 아이돌의 인기가 중국 전통 가치를 위협한다고 본 것이다.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규제 대상에 올랐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경연장 밖에서 이뤄지는 투표를 금지하고, 팬들이 돈을 모아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선물을 주는 이른바 ‘조공 문화’도 금지된다.
최근 중국에서는 유명 배우 정솽이 탈세 혐의가 드러나 벌금 2억9900만위안(약 539억원)을 부과 받았다. 그룹 엑소로 활동했던 크리스 우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으며, 드라마 ‘황제의 딸’과 영화 ‘적벽대전’ 등으로 잘 알려진 중국 여배우 조미는 프랑스로 도피했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조미가 출연했던 영화, 드라마 등에서 그녀의 이름이 빠지는 등 관련 정보가 사라졌으나,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에서 일부 연예인들의 위법 행위가 이어지자 정부가 연예 산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정부는 9월 1일부터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이용 시간을 엄격히 제한하기 시작했다다. 모든 온라인 게임 회사는 만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들에게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및 법정 공휴일 중 20시부터 21시까지 하루 1시간의 온라인 게임만 서비스해야 한다. 게임 규제 이유에 대해서는 “미성년자의 온라인 게임 탐닉을 방지하며, 미성년자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