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 밖 행성에서 첫 동력비행 성공, 118년만의 역사적 쾌거였다.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19일 오전 3시 30분(한국 시간 20일 오전 3시) 화성에서 초소형 우주헬리콥터 ‘인저뉴어티’(Ingenuity, 독창성)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드론의 한 종류인 인저뉴어티는 지구 밖 행성에서의 첫 동력비행을 성공했다. 이는 1903년 12월 라이트 형제의 동력비행기 ‘플라이어’ 첫 하늘에 난지 118년만의 쾌거로 비견되는 역사적 순간이었다.
인저뉴어티는 미국항공우주국이 950억 들여 개발한 약 너비 1.2m, 무게 1.8kg의 초소형 무인헬기(소형 드론)다. 지구 대기의 100분의 1에 불과한 화성에서 비행할 수 있도록 날개 회전 속도를 지구 헬기보다 8배 빠른 분당 2400회까지 높였다.
화성은 밤 온도가 영하 90도까지 떨어진다. 이 때문에 5일 화성 지표면에서 추운 밤을 새울 때 헬기 부품의 동결과 균열, 배터리 손상 등 첫날 밤(?)을 무사히 치르는지가 모든 이목이 집중되었다.
다행히 무사히 견뎌냈지만 구동모터 등 점검 중 문제가 발생해 1주일 연기했다.

19일 인저뉴어티는 첫 비행에서 정상적으로 이륙한 이후 제 자리에 착륙했다. 앞으로 4차례 더 3m 상공에서 초속 1m로 비행하면서 고해상도 사진을 찍을 계획이다.
인저뉴어티는 차량형 탐사선이 갈 수 없는 절벽, 협곡, 심한 경사지 등 험지 탐사용이다. 하루 평균 200미터를 주행할 수 있다.
이제 드론 사용하면 화성 등 지구밖 행성 탐사 범위도 획기적으로 확장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활짝 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