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스위치와 비슷한 형태…코드명은 ‘스팀팔’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을 서비스중인 밸브가 닌텐도 스위치와 비슷한 휴대용 하드웨어를 만든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IT 전문매체 아르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26일(현지시각)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밸브가 스팀 게임들을 구동할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 스타일의 포터블 PC를 비밀리에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포터블 PC의 코드명은 ‘스팀팔(SteamPal)’이며, 게임패드와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올인원 PC다. ‘조이콘’과 같은 탈착식 콘트롤러는 없지만, 외형은 닌텐도 스위치와 유사하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운영체제는 리눅스이며, 인텔 또는 AMD의 칩을 탑재한다. 또 조이스틱 한 쌍, 엄지 손가락 크기의 터치패드가 적용됐다. 닌텐도 스위치처럼 큰 화면에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도킹 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연결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다.

아르스 테크니카는 “이 PC의 최종 이름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프로토타입 단계에 있는 만큼 기능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밸브가 콘솔 게임기를 만든다는 소문은 5월 초부터 감지됐다. 게이브 뉴웰 밸브 공동설립자는 뉴질랜드 학교에서 열린 강연에서 스팀의 콘솔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올해 말 즈음에 좋은 아이디어를 전해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예상했던 답이 아닐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스팀의 비공식 데이터베이스 사이트인 스팀DB에서도 ‘스팀팔’과 관련된 스팀 코드를 발견했다. 스팀DB 운영자인 파벨 듄디크는 25일(현지시각) “스팀 클라이언트에서 스팀팔과 스팀팔 게임을 발견했다”며 “밸브가 휴대용 스팀 콘솔을 만들고 있는 걸까?”라고 전했다.

밸브가 게이밍 하드웨어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밸브는 2013년 게이밍 전용 PC ‘스팀 머신’을 발표하고 하드웨어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스팀 머신’은 가격 대 성능비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며 조용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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