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만 깔끔하고 계획적이고, 이현세 작품은 감정이 깊은 샘물같다...베토벤은?

만화가 허영만 선생의 작품은 깔끔하고 계획적이며 상업적으로 드라마나 영화로 완성되는 그야말로 멀티 플랜의 완벽한 사업적 시나리오 같다.

마초 같은 수염이 어울리는 이현세 선생의 작품은 감정이 깊은 샘물처럼 민초적이며 동대문 인력같은 때묻은 사람의 풍경으로 가슴을 울린다.

그만큼 모든 작가들은 자신만의 내재된 컬러가 있다.

슈베르트의 음악은 방랑하고 배회하는 무계획적이며, 베토벤의 음악은 계획적이며, 철저히 계산적이라고 한다. 그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슈베르트는 요즘 스타일로 민초들의 애환이 잔뜩 묻어있는 블루스적 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래서인지 그는 평생 고독하고 가난하게 살았다.

반면 베토벤은 드높은 명성과 함께 부와 명예를 모두 가지며 살았다는데, 계산과 꼼꼼함 그리고 치밀한 성격 때문이 아니었을까?

베토벤이 죽고 얼마 안되 슈베르트도 바로 죽었다. 그나저나 이 밤에 뚱뚱하고 그럭저럭 똥그랗고 천진난만한 척하며 몸 속에 좋은 통 악기 담아서 사는 슈베르트를 닮은 바리톤 송바가 갑자기 보고 싶어졌네..

93.1 FM에서 베토벤 교향곡 3.4.5.6.9 번은 진짜 재탕으로 매일 우려 먹는구나 협주곡, 쏘나타 전부..

역시 베토벤은 시대를 넘어 대중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던 엔터테이너가 맞다. 전 세계 클래식 방송 틀면 나온다. 살아있다면 우주 최고 재벌이 되었을 거다.

5번 '황제'가 듣고 싶다....그것도 피아노 협주곡 5번 2악장으로만 아쉬케니지 연주로 그리고 베를린필이었으면...가만? 같이 공연한 적이 있었나?

공연장 가본 지도 꽤 되었구먼

글쓴이=주홍수 애니메이션 감독 sisi9000@naver.com

주홍수 감독 프로필   

1989~1993 (주)세영 애니메이션 총괄 제작 프로듀서
KBS 옛날 옛적에, 은비까비, 일본 합작 ‘나디아' 제작 프로듀서
1996~1998 미국 할리우드 게임 JOY CINE 총감독
 경민대 만화예술과 출강.일요시사 정치삽화 ’탱자가라사대‘ 연재
1998~2001 (주)프레임엔터테인먼트 슈퍼패밀리 원작, 각본, 감독
2001~2004 KBS TV시리즈 날아라 슈퍼보드 스토리보드, 감독
2005~2010 KBS 및 CCTV 중국 전국방영 '도야지봉' 원작 및 총감독. 상하이미디어그룹(SMEG). 상하이 술영화제작소 총감독.
2010 하문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해외심사위원
 중국 SMG 방송 TV 시리즈, ’토끼방’ 기획, 데모제작, 총감독
2014  중국 칼리토와 공동투자 시즌1 ‘판다랑’ 원작, 각본, 총감독 중국 CCTV 한국 MBC
㈜ 선우엔터테인먼트 스페이즈 힙합 덕 총감독
 웹툰협회 고문/음원협동조합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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