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 상장 무기한 연기 후폭풍

중국 금융 당국이 마윈이 세운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상장을 연기시키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상하이증권거래소는 3일(현지시각) 밤 공고를 내고 5일로 예정된 앤트그룹의 과학혁신판(스타마켓) 상장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직후 알리바바도 홍콩증권거래소에서 동시에 진행하려던 상장 절차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상장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8.13% 폭락, 285.5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마윈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중국 금융 당국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러자 지난 2일 중국증권감독위원회는 마윈을 포함한 앤트그룹 경영진을 소환했고, 앤트그룹의 상장까지 연기됐다.

앤트그룹은 이번 IPO를 통해 세계 주식 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인 약 345억 달러(약 39조 1500억원)를 조달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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