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세계 게임 관련 이벤트가 줄줄이 취소되는 가운데, 북미 최대 게임쇼인 E3마저 취소 결정을 내렸다.

E3를 주관하는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는 1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E3 2020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협회측은 “회원사와 신중하게 협의한 결과,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E3를 취소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며 “우리 팬들을 위한 행사를 열지 못한다는 것이 실망스럽지만, 이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전했다.

행사가 취소됨에 따라 E3에 참가할 업체들에게는 부스비가 전액 환불된다. 또한 협회는 올해 게임업계 주요 발표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다만 행사 장소 변경 유무나 라이브 스트리밍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3는 매년 6월 미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쇼다. 도쿄게임쇼, 게임스컴과 더불어 3대 게임쇼라고도 불린다. 콘솔업체들의 신제품이나 북미 주요 게임사들의 신작들이 발표되는 자리로, 전세계 게임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올해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도 참석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