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력사와 30년 전기공급...최첨단 마이닝 4만 8000확대 계획

[우크라이나 남부 크로프브니츠키에 있는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 사진=박명기]

고딕과 현대 건축이 뒤섞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거리는 깨끗했다. 한여름에도 이상 기온으로 가을 날씨였다. 도시는 곳곳에 공사 중인 건물들이 있고, 신도시 개발도 한창이었다.

키예프에서 5시간 달려 도착한 남쪽 소도시 크로프브니츠키(Kropivnitskiy). 전세 미니버스 차창 밖은 들판, 지평선이 끝없이 이어졌다. 눈을 씻어봐도 산은 도무지 보지 않았고, 길 양옆 밭에는 해바라기, 옥수수, 감자밭이 계속 이어졌다.

크로프브니츠키에는 세계 6대 이더리움 마이닝업체 마이닝익스프레스(Mining Express) 센터가 있다. 이국 만리를 찾아간 한국 투자자와 방문객들은 최신식 마이닝 시스템을 둘러봤다.

센터는 AI(인공지능)와 연결된 냉각 시스템, 전자동 열기 배출시스템 등 최고 첨단 시스템을 갖춰져 있었다. 방문객들은 CEO 카를로스가 개인 1800억 원을 센터에 투자한 배경과 비전을 들었다.

카를로스는 단일 파운더로 외부 도움없이 직접 투자해서 부지, 건물 매입부터 시설공사, 마이닝테스팅, 엔지니어 팀 경영까지 모든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총지휘했다. 지난 5월 서울설명회서 인터뷰 이후 다시 만난 기자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센터 방문객을 안내하는 비탈리 테크니컬 디렉터. 사진=박명기]

■ 반갑다! 최첨단 시스템 완성한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는 전체 3층 건물으로 깔끔한 외관을 갖추었다. 이전 공장 건물을 리빌딩했다. 건물에는 직원 43명에다 엔지니어가 18명이 근무했다.

이번 견학을 찾은 방문객은 25명(태국인 2명)으로 카자흐스탄에 있는 한국인 2명도 합류했다. 안내를 맡은 비탈리 테크니컬 디렉터의 안내를 따라 1층 데이터룸과 3층 데이터룸과 옥상 헬기장, 3층 브리핑실을 거쳐 2층을 순서대로 돌아보았다.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 1층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UPS. 사진=박명기]

그는 “마이닝(mining, 채굴)에 가장 적당한 온도는 썹씨 17도다. 전산실 온도를 항상 20도 유지를 해줘야 한다. 이 온도를 유지하지 못하면 30분 안에 장비가 녹아버린다”고 설명했다.

최첨단 시설의 센터는 지하에는 경비인력 시설과 시스템 통제실, 지상 1층에는 무정전 전원공급장치 UPS, 지상 2층에는 데이터룸(앞으로 마이닝 기계 확충), 지상 3층에는 전원공급시설(자체 변전시설)과 데이터룸(마이닝 기계)으로 되어있었다. 옥상은 냉방, 환기 공조시설과 헬리패드였다.

[센터 3층의 전원공급시설(자체 변전시설)과 온도조절장치. 사진=박명기]

마이닝은 거래소 ‘거래(trading)’와 다른 가상화폐를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 중 하나다. 다만 마이닝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 소모가 크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 점점 개인이 마이닝하기에는 점점 힘들어진다.

서울 설명회서 만난 카를로스 대표는 “채굴에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최근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와 전력 회사를 30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고 말한 바 있다. 

[3층 마이닝 시스템. 사진=유범상]
[3층 마이닝 시스템. 사진=유범상]

비탈리는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전기가 가장 싸다. 1년 평균 온도가 14도로 마이닝에 최적 기후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국가가 이 사업을 전폭적으로 도와준다”고 말했다.

■ “마이닝 시스템 2층만 남았다...1만 8000대서 4만 8000대까지 확대 운영”

비탈리는 견학객들에게 “센터 실내는 에어컨으로 열기를 식혀준다. 혹시 감전 위험도 있으니 벽 쪽으로 붙어 이동해야 한다. 현재 전체 1만 8000대를 이더리움 채굴에 가동되어 전세계 6위다”고 설명했다.

1층에 전기 시스템이 있다면 3층에는 온도조절 장치가 잇었다. 비탈리는 “정부 공인의 15만 kw 전력을 공급받는 발전소로 가동되는 이 건물은 1000평방미터다. 건물은 온도와 습도, 전기를 센서를 통해 항상 원하는 온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과 마이닝 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비탈리. 사진=박명기]

마이닝익스프레스는 AI(인공지능)와 연결된 냉각 시스템, 전자동 열기 배출시스템 등 세계 최고 첨단 시스템을 완성했다. 전세계 이더리움 채굴 랭킹을 실시간 반영해주는 이더스캔 공식적인 사이트에서 마이닝익스프레스는 현재 랭킹 6위에 올라있다.

올 연말부터 진행될 스마트시티가 완성되면 30년간 0.01달러로 최저가로 전력을 공급하면 퀀텀점프(대약진)를 이뤄낸다.

[센터 옥상에 있는 냉방과 환기 공조시설. 사진=유범상]
[센터 옥상에 있는 냉방과 환기 공조시설. 사진=유범상]

그는 “이제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전력회사이기도 하다. 8월부터 15만 볼트라인으로 확장해 0.038달러, 스마트시티가 완공되면 30년간 0.01달러에 공급받게 되고 이후 1GPU당 2개 코인의 멀티채굴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저 멀리 한국에서 찾아온 고객에게 비탈리가 강조하는 마이닝익스프레스의 강점은 “저렴한 전기요금, 세계최고 첨단시설, 채굴기 수급 해결, 24시간 전문관리와 설립자의 1800억 선투자”였다.

[헬리콥터를 이착륙이 가능한 센터 옥상 헬리패드에 선 비탈리. 사진=박명기]

옥상에 올라보니 건물이 도시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옥상 헬기 착륙장에는 냉각장비와 공기 제공 시스템 등 모든 데이터 관리를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

건물의 2층은 아직 비어 있다. 앞으로 들어올 최첨단 장비를 위한 빈 공간이다.

비탈리는 “마이닝시스템이 점점 늘어나서 이제 2층만 남았다. 1층 잔여공간과 2층 전체에 마이닝기계 확충되면 현재 1만 8000대에서 4만 8000대까지 확대 운영된다. 2층도 투자자들 속속 참가중이다. 조만간 채워질 것이다. 우크라이나 센터는 전기가 풍부하고, 환경이 좋아 마이닝 유명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투자자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센터 2층은 아직 비어 있다. 사진=박명기]

■ “자신있게 마이닝 시설 공개하는 건 이례적, 자신감 표현”

이번 센터 참관은 지난해 6월 일본과 남미 방문, 이어 한국 참관이 세 번째다.

견학단에 참가한 마포에서 사는 유범상씨는 “마이닝 회사들이 센터를 오픈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카를로스가 1300억원을 직접 투자를 하고, 자신 있게 보안 시설 등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앞으로 2층의 빈 공간을 더 채우겠다는 의지를 보여줘 더 신뢰가 생긴다”고 말했다.

실제 마이닝업체들은 대부분 공장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다. 전기시설 공개를 하면 라이벌로부터 해코지 등 다른 보안 요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 2층에서 카를로스 대표와 기념 사진촬영. 사진=박명기]

유범상씨는 “3층 데이터룸에서 직접 시스템 확인 결과 유저들에게 운영되는 4856대가 100% 가동 중이었다. 실내 온도 22~23도로 유지되고 있어 마이닝센터 최적의 조건으로 AI시스템 설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여러 회사의 위탁 채굴이 아닌 단일 회사다. 단일 채굴 방식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최상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확장성 또한 톱 수준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이닝익스프레스는 2019년 11월에 출시할 ‘이더리움 하드포크’로 발행되는 EEX코인을 상장 오픈 예정이다. 투자한 유저들에게 가장 큰 수익이 갈 수 있는 만들 기회를 준비 중이다. 

마이닝익스프레스 방문에게 선물에 주는 EEX 기념주화 뒷면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운명은 용감한 자들을 돕는다(Audentes fortuna iuvat).”

카를로스 대표(37)는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최첨단 시스템을 완성해 채굴 최강자로 부상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머나먼 우크라이나까지 찾아와서 감사한다. 설명회서 약속한 그대로 최첨단 시설을 보여주었다. 방문객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줘 기쁘다”고 말했다.  

[센터에서 기자를 반갑게 맞은 카를로스 마이닝익스프레스 대표. 사진=박명기]

포브스지에 성공한 CEO로 소개되는 것이 꿈인 그는 “마이닝익스프레스는 마이닝뿐만이 아니라 11월 상장 동시 1000만 장만 발행하는 ‘이더리움 하드포크’를 통해 블록체인 혁명을 선도할 회사가 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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