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비탈리 마이닝익스프레스 테크니컬 디렉터, 우크라이나 국가적 지원

[비탈리 마이닝익스프레스 테크니컬 디렉터. 사진=박명기]

“우크라이나 전기값이 세계에서 가장 싸다.”

비탈리 마이닝익스프레스 테크니컬 디렉터는 “왜 우크라이나를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전기값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전기값이 가장 싸다. 그리고 1년 평균 온도도 14도로 마이닝(mining, 채굴)에 최적 기후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 국가가 마이닝 사업을 전폭적으로 도와준다”고 말했다.

3층 건물인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의 옥상에 올라보니 옥상 헬기 착륙장에는 냉각장비와 공기 제공 시스템 등 모든 데이터 관리를 시스템이 연결되어 있다.

[센터 3층 데이터룸에서 유저들에게 운영되는 마이닝 시스템 4856대.]

미세먼지 없는 푸르른 하늘 아래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크로프브니츠키 시내가 한눈에 들어왔다. 건물이 도시 안에 있다는 느낌이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실제 도시에는 전력이 풍부했다. 곳곳에 전력을 끌어올 변압기, 전압기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비탈리 디렉터는 “1층 마이닝익스프레스의 보유 13144대에다 3층 데이터룸에서 유저들에게 운영되는 4856대가 100% 가동 중이다. 센서를 통해 습도, 전기, 온도가 자동 조절이 된다. 실내 온도 22~23도로 유지되고 있다. 모두 AI(인공지능) 시스템 설비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통상 마이닝 업체는 공장 주소조차 검색되지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이유는 단일 회사가 적고, 여러 회사 위탁 채굴이 많기 때문이다. 전기 시설을 공개하면 라이벌 회사의 해코지가 우려되고, 보안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탈리는 “우크라이나 마이닝익스프레스의 장점은 여럿이다. 그 중 중요한 것이 안전하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전력회사 3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우크라이나 블록체인협회도 가입 신청했다. 정부도 도와주는 법도 제정하는 중 등 이 사업은 공식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옥상 헬리패드에 선 비탈리 마이닝익스프레스 테크니컬 디렉터. 사진=박명기]

사실 마이닝 채굴을 공식산업으로 승인하는 나라도 여럿이다. 이란도 지난달 28일 하산 로하닌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공신 산업으로 승인했다. 마이닝을 위해 카흐스탄이나 키르키스스탄을 선택한 이들도 있다. 역시 싼 전기값이 작용했다.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여러 회사의 위탁 채굴이 아닌 단일 회사로 운영된다. 단일 채굴 방식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최상의 시스템을 갖췄다. 마이닝은 전기와 장비값이 들어가기 때문에 개인 마이닝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크라우드 펀딩’ 형식 투자가 주목 받고 있다.  마이닝익스프레스는 전기가 풍부하게 확보되었고, 주변 환경이 탁월하다는 점을 어필했다. 투자에 마이닝 유명 전문가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마이닝 시스템도 점점 늘어나서 이제 2층만 남았다.

그는 “1층 잔여공간과 2층 전체에 마이닝기계가 확충되면 현재 1만 8000대에서 4만 8000대까지 확대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목된 것은 마이닝익스프레스가 2019년 11월에 출시할 ‘이더리움 하드포크’로 발행되는 EEX코인도 상장한다는 점이다. 이 또한 투자에 대한 장점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크로프브니츠키에 있는 마이닝익스프레스 센터 전경. 사진=박명기]

우크라이나 센터 참관에는 한국에서 23명(카자흐스탄 거주자 2명 참석), 태국 2명이 참가했다. 지난해 6월 일본과 남미 방문, 그리고 8월 한국 방문단에 이어 세 번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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