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원스타프로젝트-성남 인디페스티벌-블록체인 등 올해도 중소기업 친구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사진=박명기]

“한국 게임업계는 양극화를 지나 중소기업들이 다 망해가고 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올해도 변함없이 협회가 애초 지향하는 “중소기업-인디게임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중요 사업은 ‘원스타 프로젝트’ ‘BIC’를 중심으로 새롭게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을 열면서 한 번 도약한다. 가을인 9월에 열리는 BIC에 비해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은 봄인 5월에 열린다. 중소기업 먹거리로 블록체인콘텐츠협회를 사단법인화로 모바일협회와 더욱 긴밀하게 사업화한다.

게임빌에서 나와 네오아레나 퍼블리싱 본부장으로 취임하기 전, 본부장 명함도 안나왔을 때 게임톡을 방문했던 황성익 회장, 그는 게임톡 창간 7주년에 대해 “벌써”하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넘치는 덕담에 좀 쑥스럽다. “게임톡은 이제나 저제나 발 빠르게 움직인다. 게임뿐이 아닌 중국-VR-블록체인 등 잡아채는 주제나 영역마다 핵심을 파고든다. 7년이 아닌 70년이 이상 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 신년회 모습. 사진=박명기]

■ 총 25억 지원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 ‘스타어워즈’ 큰 보람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지난해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뛰었다. 수많은 회사와 사람을 만났다. 많은 행사도 다 쫓아다녔다. 모두 협회를 위한 행보였다. 그가 돌아본 ‘지난해 협회’를 어떤지 물어봤다. 그는 우선 WTO 질병코드화를 막지 못한 것을 우려했다.

“협회는 지난해 WTO 질병코드화 반대를 펼쳤다. 아직 결말이 나오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5월 질병코드 등록이 될 것 같다. 좀 우울하다. 2012년부터 게임이 질병으로 분류되는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또 생각나는 일이 많다. 협회는 중소기업에 대해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국회 안팎에서 신흥시장포럼, 국회의원 주최 포럼을 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그의 소회는 좀 더 이어졌다. “협회는 지난해 게임전문마이스터고 설립에 힘을 보태고, 플레이엑스포에 협회 회원사의 무료부스 유치, 게임전문미디어협회와 점프업G이라는 중소기업 발굴 프로젝트로 취재 및 보도자료 도움을 도와주었다”고 말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 사진=박명기]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그가 가장 보람은 원스토어와 ‘스타어워즈’를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파격적 지원이었다.

“현재 협회의 가장 강력한 우군이 원스토어다. 원스토어는 ‘원스타 발굴 프로젝트’로 중소게임사에 개발과 마케팅 비용 4억 원을 지원했다. 2016, 2017, 2018년 총 25억 원을 지원했다. 그것도 파격적이었다. 지원 서류는 회사 소개, 계좌, 게임 소개서만으로 바로 현금을 지원했다. 정말 많은 혜택이 돌아갔다.”    

■ 게임물관리위의 '블록체인' 등급 분류도 빨리 해주어야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는 더 있다. 우선 지난해 8월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가 출범했다. 게임, 음악, 영상, 보안 등 블록체인 기반의 중소 콘텐츠 업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다.

황 회장은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장도 맡고 있다. 모바일게임협회 멤버들이 중심으로 100여 넘는 회원사가 모여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가가 진행 중이다.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발족식 장면]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는 ‘중소시장’의 틈새를 찾아보자는 모색의 하나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12개사와 함께 새 시장 타진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또한 올해 1월 30일 ‘2019 대한민국 블록체인게임쇼’를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었다.”     

ICO(암호화폐(가상화폐) 기업공개)에 대해서는 “일반인 투자자가 실패할 확률이 높다. 산업 발전에 저해한다. 그런 측면에서 반대한다. 대신 제도권 안 적격 투자자(개인, 기관투자자)를 유치해야 발전한다”고 소견을 밝혔다.

또한 “블록체인의 게임물관리위의 등급 분류도 빨리 해주어야 한다. 블록체인 성공은 결국 ‘게임’ 디앱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서비스와 속도 경쟁에서 게임이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 정부의 ICO 금지에 찬성하지만, 블록체인이 글로벌로 가는 길을 막으면 안된다”고 피력했다.

■ 세 번째 인디게임 축제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 출범 든든

역시 황성익 회장이 신념이 도드라진 것은 바로 중소기업 지원과 인디게임 진흥 대목이었다.

그는 올해 세 개로 늘어나는 인디게임 페스티벌에 대해 애정을 각별히 표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중소기업 지원과 인디게임의 후원자가 되겠다”고 재강조했다.

황 회장의 노력으로 결실을 맺은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이 성남시에서 돛을 올린다. 3월말 세부일정이 확정된다. 오는 5월 18일 행사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4회째인 성황리 열리고 있는 한국 ‘인디게임행사’의 원조이자 그가 조직위원장을 맡은 최대 축제인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에 이어 탄생한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다.

[부산인디게임페스티벌의 공동조직위원장인 황성익 회장.]

그는 “성남시가 60%, 민간자본이 40%를 보탰다.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은 BIC(9월)와 구글플레이인디게임페스티벌(6월)과 안 겹치게 조정했다. 세 행사는 모두 한국 인디게임산업에 꼭 필요한 존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디게임에게는 예술도 중요하지만 상업적 성공도 중요하다. 이 세 개 행사는 창작(BIC)과 생존(구글)의 절묘한 균형을 잡아주는 행사다. 협회는 초심을 잃지 않고 중소기업 지원과 인디게임의 후원자가 되겠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은 “협회는 늘 약자인 중소기업과 피어날 젊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는 단체다. 국가 도움이 아닌 산업 자체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웃었다.

■ “게임인 사회공헌 너무 홀대...게임 모태펀드 하나 없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모바일게임협회 관련 인사들이 대통령상 및 장관상 등 줄줄이 상을 받았다. 상복이 터졌다. 모두 게임산업에 큰 공로를 인정받아서 받은 뜻깊은 상이었다.

그는 “협회 이사사인 이꼬르 신명용 대표는 대한민국콘텐트 게임산업발전부문 대통령상 표창을 받았다. 김현규 협회 수석부회장은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스타어워즈’를 후원한 원스토어 이재환 대표는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상, 최상원 원스토어 게임총괄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런 상은 즐겁고 행복하다. 이에 비해 아직 게임인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낮다. 그는 “최근 매각설이 나온 넥슨 NXC 김정주 대표의 경우 게임박물관 건립,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10조 회사 매출, 수많은 인력 고용, 한국게임 수출 등 존경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사회서는 게임 또는 게임인에 대해 너무 홀대한다. 최근 김 대표는 기소된 사항도 대법원에서 무죄가 되었다. 게임과 게임인에 대한 존경하는 문화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라고 아쉬워했다.

[황성익 한국모바일게임협회장. 사진=박명기]

그는 모바일게임협회도 중소기업 규제에 한목소리를 못낸 것도 반성했다. 그가 하고 싶은 일 중 하나는 게임이 메인이 된 모태펀드다.

그는 “영화진흥위원회는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모태펀드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참여한다. 게임의 경우 아직 게임이 메인인 모태펀드가 없다. 이제 나올 때가 왔다”고 말했다.

올해 성남인디게임페스티벌 성공으로 인디게임의 새 기반이 되고 싶다는 황성익 회장. 그의 포부는 도전과 실험과 다양성으로 상징되는 ‘인디정신’과 닮아있다. 그는 “오늘의 작은 씨앗이 중소기업의 성장과 펀드 탄생, 나아가 한국을 뒤흔드는 유니콘 기업이 탄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황성익 회장 프로필
 現 (사)한국모바일게임협회 회장
 現 한국블록체인콘텐츠협회 회장
 現 (사)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발 집행위원장
 現 (주)이꼬르 경영고문
 ㈜네오아레나
 ㈜게임빌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
 ㈜두루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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