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노조 스타팅포인트, 업계 최초 노사 단체 협약 체결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노동조합을 설립했던 넥슨노조 스타팅포인트가 노사 단체협약 체결도 업계 최초로 이루어낼 전망이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넥슨지회(지회장 배수찬)는 계열사 네오플 교섭에서 노사 양측의 진정성 있고 발전적인 논의를 통해 지난 1월 9일 본교섭 4차 만에 잠정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노사 교섭위원들은 이날 마라톤 집중교섭을 통해 ▲포괄임금제 폐지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전환배치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노조활동 보장 등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해냈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연봉삭감 없이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했으며,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전환배치는 2개월 이내 완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다만, 포괄임금제 폐지는 상반기 시스템 변경 등을 완료 후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주 최대 52시간제 변경에 따라 실시한 선택적근로시간제 운영 상 개선 사항에 대해서도 노사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노사는 항공마일리지와 제주생활 지원 등의 복지 확대 방안을 비롯해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 모성보호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로나 직무스트레스 등 직업병 예방을 위해 연속 근로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노사 실무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넥슨지회 산하 네오플분회(분회장 조성호)는 제주도에 소재한 네오플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사업장 이전 시 충분한 사전 통보 기간을 설정하고, 이전 절차 등에 대해서는 조합과 협의할 것을 주장해 왔는데, 이에 대해서도 합의점을 찾았다.

이번 합의는 작년 9월 3일 넥슨지회가 창립된 이후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포괄임금제 폐지를 포함한,게임업계 최초의 단체협약 체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네오플분회 단체교섭은 작년 10월 12일 상견례를 시작하여 3달만인 지난 1월 9일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 신생노조에서 상견례 이후 본교섭 4차 만에 단체협약 90여개 조항에 대한 합의점을 찾은 경우도 흔치 않은 사례이다.

한편, 넥슨지회는 넥슨코리아와 네오플을 포함한 넥슨 계열사 노동자들을 조직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계열사 중 5개 법인에 대한 교섭권을 화섬식품노조가 확보하고 있다. 이 중 네오플과 넥슨코리아 두 곳에서 먼저 교섭을 진행해왔다. 노조는 네오플 교섭 합의 이후 다른 법인 교섭 진행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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