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포인트, 입장문 통해 김정주 대표에게 책임감 촉구

넥슨 노동조합이 김정주 NXC 대표에게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의 넥슨 매각 이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7일 넥슨 노동조합 스타팅포인트는 입장문을 통해 김정주 대표에게 회사 구성원들의 고용안정을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스타팅포인트는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된다”며 “아직 명확하지 않은 입장과 추측이 오가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 한가지는,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게임업계에는 김정주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의 지분 전량을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줬다. 김 대표(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의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으로, 10조원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4일 입장문에서 “지금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보다 새롭고 도전적인 일에 뛰어든다는 각오를 다지면서 넥슨을 세계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회사로 만드는데 뒷받침이 되는 여러 방안을 놓고 숙고 중에 있다”며 “방안이 구체적으로 정돈되는 대로 알려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넥슨 노조의 입장문 전문이다.

넥슨 매각설에 대한 스타팅 포인트의 입장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한 새해 벽두부터 회사가 매각될지도 모른다는 갑작스러운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사실관계 없는 부정적 추측들이 쏟아졌고, 각종 커뮤니티와 익명 앱에서는 사나운 목소리도 드높았습니다.

게임을 만들어 나가는 자주성은 유지될 수 있을까?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앞으로 지속될 수 있을까?
성과 없는 조직에 대해 구조조정이 단행되는 건 아닐까?
어쩌면 회사가 아예 정리되는 건 아닐까?
국내 게임산업에도 위기가 닥쳐오는 건 아닐까?
나는, 내 옆의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불안함의 방향과 크기는 각자 다르겠지만, 지금 상황이 여러 위험 요인을 안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특히, 직원들의 헌신으로 성장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 과정이 일방적일 수도 있다는 점이 심히 우려됩니다.

매각 관련한 언론보도에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입장과 추측이 오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해야 할 것 한 가지는, 함께 넥슨을 여기까지 이끌어 온 수천명의 고용안정과 삶의 터전을 위협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나아가 국내 게임 산업의 위기를 불러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직원과 사회에 대해 책임감 있고 분명한 의지를 표현해 주길 바랍니다.

넥슨 노조 <스타팅 포인트>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조합원과 전 직원들의 안정된 일터를 지켜 내기 위해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변화들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우리의 목소리가 보다 커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십시오.

우리 모두, 뭉쳐서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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