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 판호 심사, 중국산 게임 발급 완료까지 기다려야

중국 정부가 신작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 게임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한국 게임의 경우 판호 발급에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중국 중앙선전부 산하 출판국은 판호 발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펑 쉬신 중앙선전부 출판국 부국장은 하이난에서 열린 중국게임산업연례회의에서 “판호 심사를 재개했으며, 일부 게임의 판호 발부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또 “판호 발급을 서두르고 있지만 게임을 모두 소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모두 참을성 있게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할 때 반드시 필요한 허가증이다. 중국 정부는 조직을 개편한 후 올해 3월부터 모든 게임의 판호 발급을 중단해왔다. 해외게임은 물론 자국 게임에 대해서도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판호를 발급받지 못하면 게임을 출시하더라도 유료 아이템을 판매할 수 없고 무료로 서비스해야한다.

중국 선전부는 이번에 재개된 판호 발급 대상이 내자 판호인지, 외자 판호인지 밝히지 않았다. 중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은 내자 판호를, 해외에서 개발된 게임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 한다. 한국 게임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외국 게임이기에 외자 판호에 해당한다.

22일 한 중국 게임 소식통은 “중국 선전부는 우선 내자판호부터 심사를 재개했다”며 “한국 게임은 외자판호를 받아야 하기에, 밀려있는 내자판호 발급이 완료된 뒤에야 심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여름 기준 판호를 대기 중인 중국 자국산 게임은 약 3000~4000종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밀려있는 중국 게임들의 내자판호 발급이 언제 완료될지는 미지수다. 외자판호에 대한 발급 기준을 어느 정도 까다롭게 볼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한국 게임의 경우 2년째 판호가 발급되지 않고 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펍지주식회사의 ‘배틀그라운드’ 등이 판호 발급을 대기 중이다. 2019년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들도 중국 서비스를 위해서는 판호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