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쉬신 부국장 “공개해서 기업 이미지 망칠 이유 없어”

중국 중앙선전부가 최근 온라인게임 20종에 제재를 내린 것과 관련, 해당 게임 타이틀이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펑 쉬신 중앙선전부 출판국 부국장은 21일 하이난에서 열린 중국게임산업연례회의(CGIGC)에서 최근 선전부 주도로 설립한 온라인게임도덕위원회에 대해 이야기했다.

펑 부국장은 “내년에는 외설물, 폭력 및 사회주의 가치 왜곡과 관련된 게임을 단속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온라인게임도덕위원회는 모든 게임을 살펴보지는 않는다. 논란이 있고, 여론이 집중되어 있으며, 논쟁을 일으킬 것으로 판단되는 게임을 위주로 심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20종 온라인게임에 제재를 내린 것과 관련해 “이들 게임명을 공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굳이 게임명을 공개해서 게임사들의 이미지를 망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게임명을 게시할 필요는 없다”며 “또한 위원회 구성원의 목록도 게시하지 않을 것이며, 구성원이 변경되는 경우도 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게임도덕위원회는 중앙선전부가 주도하여 베이징에 설립한 기구로, 온라인게임이 국가적 이데올로기를 구현하도록 하는 한편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에 대응하는 일을 맡고 있다. 대학, 전문기관, 언론매체, 청소년 전문가 등의 인력으로 구성됐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지난 12월 8일 위원회의 존재에 대해 처음 보도했고,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위원회는 20개 온라인게임의 도덕적 해이를 검토한 결과 11종의 게임에 대해서는 관련 내용을 크게 수정할 것을 지시하고, 9종 게임에 대해서는 서비스를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해당 게임이 무엇인지를 놓고 중국 게임업계에서는 큰 논란이 일었다. 그 중에는 텐센트의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와 ‘배틀그라운드’가 포함되어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텐센트는 “우리 게임과 관련 없다”는 공식 답변을 내놓으며 해명에 나섰다.

한편 펑 부국장은 연설이 끝난 후 “게임 판호 심사를 재개했다”며 “앞으로 판호 발급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희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게임산업연례회의 회장에서는 열렬한 박수 갈채와 환호성이 쏟아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