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모바일게임 이슈 총정리...검은사막 모바일-블소 레볼루션 각축

2018년 한해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 ‘리니지 형제’들의 강세가 여전히 이어졌다. 그런 가운데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상반기에 서비스를 시작, 흥행 열풍을 이어갔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11월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넷마블의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론칭 첫날부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TOP5 안에 들면서 새로운 돌풍을 예고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게임대상 싹쓸이

올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기록적인 흥행을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2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원작의 핵심 요소를 고스란히 가져온 모바일 MMORPG다. 사전 예약에 500만 명이 참가할 정도로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에 이르는 등 흥행에서도 성공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성공은 단순한 매출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 게임은 원작에서 그래픽과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은 모바일에서도 그대로 구현했으며, 동시에 핵심적인 콘텐츠는 모바일에 맞게 간소화하거나 변화를 줬다. 깔끔한 그래픽과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 화려한 액션은 원작을 접해보지 않은 유저들도 사로잡았다.

그 결과 11월 진행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무려 6관왕을 차지하며 시상식의 주인공이 됐다. 인기게임상 국내부문 수상으로 포문을 연 검은사막 모바일은 우수개발자상, 기술창작상 사운드 분야, 기술창작상 부문 캐릭터 분야, 우수개발자상 부문 기획·디자인 분야, 대상 등을 차지했다. 기술력과 작품성, 인기 등 모든 면에서 다른 후보작들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블리자드, ‘디아블로’ 앞세워 모바일 시장 공략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모바일게임 개발은 올해 하반기 전 세계 게이머들의 핫 이슈였다. 블리자드는 11월 초 진행된 ‘블리즈컨 2018’에서 ‘디아블로’의 첫 모바일 타이틀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개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은 블리자드와 중국 넷이즈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모바일 액션 RPG다. 야만용사, 마법사, 수도사 등 익숙한 캐릭터들을 움직여 스마트폰으로 ‘디아블로’를 즐길 수 있는 시대를 예고했다.

그런데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은 PC 게임 유저들인 원작 ‘디아블로’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디아블로2 리마스터’, 혹은 ‘디아블로4’ 발표를 기다려왔던 팬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거기에 블리자드가 중국 게임사와 IP 협업을 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이들도 적지 않다.

블리자드는 “내부에 디아블로와 관련된 여러 팀들이 있고, 여러 프로젝트들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디아블로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모바일과 관련된 프로젝트들이 전 IP(지식재산권)에 걸쳐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모바일 시장 진출 의지를 내비쳤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공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여전한 중국 판호 장벽…해외 시장 노리는 중국 게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여전히 한국에게는 굳게 닫힌 상태다. 2016년부터 이른바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이 까다로워지더니, 2018년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새롭게 판호를 획득한 한국 게임은 전무하다. 중국은 2016년 7월 1일부터 판호를 권고에서 의무로 변경하고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모바일게임까지 모두 포함한 개정안을 시행했다.

올해 3월부터는 자국 게임에 대해서도 신규 판호 발급을 중단했다. 8월에는 청소년 시력 보호를 위해 온라인 게임의 총량을 규제한다고 발표하는 등, 게임에 대한 규제를 더욱 강화하는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에는 온라인게임의 도덕적 해이를 검토해, 11종의 게임에 수정을 지시하고 9종 게임에 대해서는 승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중국에서 돈을 벌기 어려워진 중국 게임사들은 궁여지책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8년 상반기 중국 온라인게임의 중국 매출 성장률은 역대 가장 낮은 5.2%를 기록했으나, 해외 매출은 16%나 증가했다. 넷이즈의 ‘황야행동’은 일본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국에서도 중국 게임들의 출시는 계속 이어져, 매출 TOP10에서 중국 게임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중국 게임 관계자들은 “판호가 막혀 자국 내 출시보다 한국, 대만, 일본 등에 먼저 출시하려는 게임들이 많다”고 말했다. 2019년에도 중국 게임의 국내 시장 공략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엔씨소프트-넷마블-넥슨, PC 원작 게임 모바일로

국내 회사들의 모바일시장 공략도 이어진다. ‘리니지M’으로 돌풍을 일으킨 엔씨소프트는 11월 초 ‘2018 엔씨 디렉터스 컷’ 행사를 통해 현재 개발 중인 모바일게임 5종을 공개했다. 엔씨가 공개한 타이틀은 ‘리니지2M’ ‘아이온2’ ‘블레이드앤소울2’ ‘블레이드앤소울M’ ‘블레이드앤소울S’ 등 총 5종이다. 모두 모바일 MMORPG로 개발된다. 특히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리니지2M’은 엔씨소프트가 20년 동안 리니지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며 쌓은 기술과 경험을 집약한 게임이다. ‘리니지M’으로 성공을 한 만큼, ‘리니지2M’ 역시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신작 ‘블소 레볼루션’을 12월 6일 시장에 선보였다.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한 차례 모바일게임 시장에 충격을 줬던 넷마블의 두 번째 ‘레볼루션’ 타이틀이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원작의 특징인 경공과 액션, 흥미로운 스토리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개발했다.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올랐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서 자사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4종을 선보였다. ‘바람의 나라: 연’,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이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은 원작 ‘크레이지 아케이드’를 기반으로 해 풀 3D 그래픽, 8방향 이동, 슈퍼 스킬 등 그래픽 개편뿐 아니라 원작에 없던 요소를 추가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깔끔한 그래픽과 ‘마비노기’ 특유의 감성을 모바일로 구현해 관람객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게임전문기자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지스타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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