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한 칼럼 '몰라’...한국인 스페인 관광객 7년만에 10배 껑충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과 구시가지. 사진=대니한]

대니한 칼럼 '몰라’...한국인 스페인 관광객 7년만에 10배 껑충

지금 스페인은 한국인들이 열광하는 국가 중 하나다. 어디를 가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넘친다.  한때는 중국인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국인들이 더 보일 정도다. 예전에는 한국인이 지나가면 반가워서 인사라도 할까 망설였지만 이제는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많다.

스페인 통계청(INE : Instituto Nacional de Estadistica)에 의하면 2010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약 4만 3000명이었는데 2017년에는 약 44만 명으로 10배로 늘어났다고 한다. 엄청난 증가세다. 아시아에서 오는 관광객들 중 중국,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많고 조만간 일본을 따라 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 불지폈다...한국 방송 줄줄이 소개 주목

2014년 tvN의 ‘꽃보다 할배 스페인 편’을 시작으로 스페인이 한국에 많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덩달아 여러 여행 상품들이 생겼다. 이후에도 여러 방송들을 통해 스페인이 소개되었다. 과거에는 유럽하면 프랑스, 독일 등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는 스페인이 ‘꿈의 여행지’가 되었다.

최근 한국에서 한 시절을 평정한 아이돌그룹 ‘god’ 멤버들이 10월에 들어 JTBC ‘같이 걸을까’를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를 하고 있다. 올 12월에는 톱스타 현빈, 박신혜, 한보름, 김의성, 박훈, 이학주, 찬열(EXO), 이승준, 이시원, 이레 등이 출연하는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라는 드라마가 tvN을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이처럼 한국인들의 스페인에 대한 열광은 식지 않고 되레 더욱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대한항공은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직항이 있고, 최근 들어 아시아나 항공까지 바르셀로나 직항노선이 개통되었으니 ‘열기’가 얼마나 커졌는지 짐작이 간다.    

[스페인 그라나다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미지=tvN 유튜브]

■ 뜨거운 태양이 축복...스페인, 세계경제포럼 여행 경쟁력 종합 1위

스페인은 한국인들의 큰 관심을 받기 전부터 유명했다. 2017년 세계적인 민간회의 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 : World Economic Forum)’이 국가별 ‘여행 및 관광 경쟁력 보고서(Travel & Tourism Competitiveness Index)를 발표하였는데, 스페인이 136개국 중 종합 1위를 하였다.     

[‘‘여행 및 관광 경쟁력 보고서’. 자료=세계경제포험 World Economic Forum]

그렇다면 지구촌 세계 각국 사람들이 스페인을 진짜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먼저 따스한 태양이다. 유럽 주변 국가들은 스페인을 방문하는 이유 바로 스페인의 따스한 태양이다. 햇살을 느끼려고 스페인까지 온다. 맑은 날씨와 공기 그리고 따스한 태양 아래에서 즐기는 여유는 다른 나라에서는 돈을 준다고 하더라도 즐기기 어렵다.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축복 받은 날씨야 말로 스페인을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 사진=대니한]

■ ‘맛있는 나라’ 세계적인 50개 레스토랑 중 7개...10위권 내 3개

2018년 ‘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 선정한 세계적인 50개 레스토랑 중 스페인 레스토랑이 7개나 선정되었다. 그 중 10위권 내에 스페인 레스토랑이 3개나 선정되었다.

1725년에 오픈 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소브리노 데 보틴(Sobrino de Botin) 또한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스페인에는 미슐랭에 선정된 레스토랑도 많이 있으며, 동네의 어떤 식당에 들어가서 맛을 보더라도 실망한 적이 거의 없을 만큼 음식들이 맛있는 나라다.

와인과 올리브유는 말할 것도 없이 최상급 품질과 저렴한 가격으로 이미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스페인에 있는 세계 2위, 9위,10위 레스토랑. 자료=세계 50대 베스트 레스토랑]

■ 아메리카 대륙 발견한 스페인 ‘세계사의 중심’

스페인을 빼고는 세계사를 논할 수 없을 만큼 스페인은 인류 역사에 큰 역할을 했다.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것도 스페인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은 콜롬버스가 했고 아직까지도 스페인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그 흔적들을 남기고 있다.

그런 만큼 곳곳에 문화 유산들이 굉장히 많이 있다. 스페인 마드리드 수도에는 스페인 왕궁을 비롯하여 성당 및 주요 광장들이 아직도 잘 보존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마드리드 근교 세고비아에는 2000년 전의 로마 수도교가 남아있다. 톨레도에는 가톨릭, 유대교, 이슬람교의 흔적들이 아직도 잘 남아있다.

스페인 남부 그라나다의 알함브라 궁전, 이슬람 시대의 수도였던 코르도바 등 스페인 곳곳에 세계사의 흔적들이 남아있어 유익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 세계 3대 미술관 ‘프라도’와 레알 마드리드 축구

세계 3대 미술관인 프라도미술관이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세계적인 화가인 피카소, 달리, 고야, 벨라스케스 등의 작품도 프라도미술관, 레이나소피아 미술관 등에 잘 보관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에 있는 가우디의 성가족성당 내부. 사진=대니한]

바르셀로나에 가면 안토니 가우디의 사그라다파밀리아 성당(성가족 성당)이 그 웅장함을 끝없이 자랑하고 있다.

스페인은 미술, 건축 등의 예술분야에 굉장히 뛰어난 나라다. 플라멩코와 클래식 기타 또한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스페인의 예술 중 일부다.

스포츠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스페인의 자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가 빠져 아쉬움이 크지만 세계적인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Real Madrid)와 FC 바르셀로나가 스페인에 있으며, 한국의 축구팬들에게는 스페인이 성지로 불리기까지 한다.

이외에도 세계적으로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골프장들이 스페인 해변을 따라 여러 곳에 펼쳐져 있으며,  요트와 같은 수상 스포츠 행사 또한 스페인에서 자주 열리고 있다. 

[알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 사진=Pixabay]

■ 중남미-유럽 잇는 허브, 비즈니스의 중심 각광

스페인의 인기는 관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각 정부 기관과 기업들도 개별적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다.

최근 들어 박원순 서울 시장 또한 바르셀로나를 방문하여 주요 도시재생 정책을 공유하였고, 매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 Mobile World Congress)에는 수많은 한국 기업들의 그룹 대표 및 중역들이 직접 방문하여 비즈니스를 이어 가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한국과 잘 어울리는 스페인의 관광 및 문화들이 이제는 한국과 비즈니스 및 정책 분야까지 잘 이어져 가고 있어 앞으로의 교류가 더 기대되고 있다.

스페인은 언어와 문화적으로는 중남미들과 연결되어 있고, 정치적, 경제적으로는 유럽 연합에 소속되어 있으며, 지리적으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잘 이어갈 수 있는 허브(hub) 역할도 잘 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스페인 현지에 비즈니스 분야의 한국인 전문가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과 한국인이 스페인에 합법적으로 정착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사진=대니한]

**조금만 알아보면 레스토랑 가성비 높일 수 있는 앱

여행 중 현지 음식을 맛보는 것은 여행의 큰 묘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스페인 여행 중 맛집, 분위기, 카테고리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레스토랑을 찾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용한 어플이 있다.

어플의 이름은 바로 El tenedor(스페인어) or The fork이다.

많은 유럽인들이 식당을 찾을 때 사용하는 어플로, 각 도시의 레스토랑을 소개시켜주는 어플이다. 이 어플을 통해 레스토랑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고 메뉴, 가격대 확인 및 예약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어플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어플의 최대 강점은 바로 할인이다. 어플을 통하여 식당 예약을 할 시 최대 50% 할인까지 받아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할인가가 적용된다고 해서 음식의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을거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필자의 경험상 아직까지 그런 느낌을 받아 보지는 못하였다. 리뷰와 할인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식당을 예약하다 보면 숨겨진 맛집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엘 떼네도르 스페인 레스토랑 예약 앱. 이미지=El Tenedor]

스페인 = 대니한 dannyhan.net@gmail.com      

대니한은?

현) 누리바다 대표 : 스페인 MICE & 프리미엄 여행사
 현) 스페인어게인 대표 : 스페인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전) 글로벌 기업 B2B 마케팅, 세일즈, APAC 지사장
 졸) 스페인 IE 비즈니스스쿨 MBA 석사, 서강대 경영학 학사

'몰라' 또는 mola는?
스페인어이며, 영어의 cool 즉 멋지다 등의 구어체다. 또 스페인을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알려드린다는 한글의미도 포함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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