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日 ‘슬램덩크’ 트레이싱 논란 ‘파장’

유명 만화가인 김성모 작가의 네이버 웹툰 ‘고교생활기록부’가 베끼기 논란으로 연재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성모 작가는 지난 7월 9일부터 네이버 화요웹툰으로 신작 ‘고교생활기록부’ 연재를 시작했다. 그런데 ‘고교생활기록부’의 일부 장면들이 일본 유명작가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만화 ‘슬램덩크’를 베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고교생활기록부’에 등장하는 인물과 ‘슬램덩크’ 속 인물의 모습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이어졌고, 이는 트레이싱 의혹으로 번졌다. 트레이싱은 원래 그림 위에 얇은 종이를 올려놓고 펜을 사용해 똑같이 베껴내는 것을 뜻한다. 웹툰 시대에는 작업이 디지털로 바뀌면서 이런 트레이싱 작업이 더욱 쉬워졌다.

이에 김성모 작가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습작기 시절 슬램덩크를 30여권 정도 베낀 적이 있다”면서 “너무나도 팬이었던 작품이기에 어느덧 손에 익어 버려서 그 후로 제 작품(특히 성인물)에서 많이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 작가는 “대놓고 남의 작가 그림을 베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지금 확인해보니 장말 독자들이 의심할 정도로 똑같더라. 즉시 시정조치하고 두 번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표했다.

논란이 커지자 네이버 웹툰 측은 연재 중단을 결정했다. 네이버 웹툰 측은 “화요웹툰 ‘고교생활기록부’ 작품으로 인해 독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4화까지 업데이트된 ‘고교생활기록부’의 장면들에서 타작품들과 유사한 점이 다수 발견됐으며,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밝혔다.

네이버웹툰 측은 김성모 작가의 ‘고교생활기록부’ 연재 및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 네이버웹툰은 “저작권 보호에 경각심을 가지고 작가님들의 개성 있는 창작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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