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I 2018 참석 펍지주식회사 김창한 대표, 권정현 CMO 인터뷰

글로벌 게임으로 성장한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 개발사 펍지주식회사의 김창한 대표가 첫 글로벌 대회를 개최한 소감을 밝혔다.

26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펍지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2018(이하 PGI 2018)’이 개막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중국, 북미, 유럽 등 전세계 20개 팀이 참가해 경기를 펼쳤다. 특히 첫날 경기에서는 한국 대표 중 하나인 젠지 블랙이 종합 1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창한 대표는 PGI 2018 첫날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가 문제없이 잘 진행된다는 것, 그리고 경기 자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배틀그라운드’가 너무 빨리 급성장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됐다. 김 대표는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지 1년 4개월이 지났으니, 정말 세상에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한 첫 ‘배틀그라운드’ 대회를 떠올렸다. “그때는 정말 급하게 만든 커스텀 게임으로 대회를 진행했다”고 말한 그는 “사회는 내부 직원이 봤고, 동네에 사는 아는 팬을 섭외해서 옵저버를 맡겼다”며 웃었다.

한국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끌기 전이었기에, 주로 북미와 유럽의 유저들이 참여했다. 덕분에 대회도 한국 시각으로 새벽 3~4시에 진행됐다. 한국 직원들은 밤잠을 설쳐가며 대회를 진행했다. 김창한 대표는 “그때부터 시작한 대회가 지금 벤츠 아레나에 사람들을 모아서 대회에 진행을 한다.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나게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틀그라운드가 인기를 얻으면서, 국산 게임이 이런 경우가 거의 없었던 만큼 이 기회를 놓쳐선 안된다는 사명감이 생겼다”며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는 생각으로 달려왔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기간이 짧았기 때문에, 힘든 과정이었고 부족함이 많았다”라며 “조금 더 시간을 주시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생태계는 기존 이스포츠와 다른 환경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원래 이스포츠는 밑에서부터 저변이 확대돼 올라 오는게 맞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프로팀이 생긴 뒤 그 팀이 우리에게 먼저 연락을 해오는 상황”이라며 “균형 있게 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함께 참석한 권정현 CMO는 “펍지 이스포츠의 꿈은 원대하고, 멀리 있다”며 “이번 PGI를 통해서 그 꿈에 한걸음 더 나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발전해야 하지만, 새롭게 적용한 UI 시스템, 멀티뷰를 직접 보니까 재미있더라”며 대회를 거듭할수록 보는 재미를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매년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배틀그라운드가 가장 재미있는 이스포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배틀그라운드’ 이스포츠 리그의 상황을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의 상황에 비유했다. 권정현 CMO는 “한국에 프로야구가 생기기 전에도 실업야구가 있었다. 프로리그가 생기면서 선수 몸값도 올라가고, 팬들도 늘었다”며 “저희는 지금 실업야구 정도인 것 같다. 지금은 팀들도 어렵고, 선수들도 어렵지만, 프로리그를 론칭하려는 목표가 있다”고 전했다. 펍지주식회사는 2019년부터 글로벌 프로리그를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프로리그에서 스타플레이어들이 등장하면 프로팀들의 재정 상태도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펍지주식회사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김창한 대표가 중국 법인의 대표를 맡았다. 중국 법인을 만든 이유는 이스포츠 리그 운영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옛날 같으면 퍼블리셔에게 게임을 맡기면 되지만, 저희는 이스포츠를 해야 하고, 그를 기반으로 확장을 해야 한다”며 “그러한 일들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 지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포츠 뿐만 아니라 ‘배틀그라운드’ IP 기반의 다양한 사업들을 하고, 텐센트와도 다방면으로 협업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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