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머엔터테인먼트, 노창균-문득기-박찬규 등 스타 개발자 영입 시선집중

[변인섭 해머엔터테인먼트 의장]

‘이누야샤’는 초특급 인기 만화다. 작가 다카하시 루미코가 일본 전국시대 모험 설화를 그려냈다. 13년간 57권을 출판했고, 2000년부터는 TV 애니메이션에 이어 극장판으로도 4개가 만들어진 전설급 만화다.

이처럼 누구나 탐내는 이 최고 인기 IP(지적재산권)가 한국에서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한국 거대 게임사들을 제치고 작은 소규모 스타트 업체가 개발 판권을 따냈다. 바로 해머엔터테인먼트다.

2013년 설립한 해머엔터테인먼트는 비록 몸집은 작지만 실력이 짱짱하다. 이미 ‘Web연희+몽상’을 비롯해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였다. 2018년에는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변인섭 해머엔터테인먼트 의장을 만나 ‘이누야샤’를 비롯한 IP 기반 모바일 게임 및 VR 콘텐츠 전문 개발사로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노창균-문득기-박찬규 등 게임업계 내로라하는 스타 개발자 영입

변인섭 의장은 화학공학과를 졸업해 교수로 재직하다가, 게임이 좋아 엔브릭스를 설립한 이색적인 경력의 소유자다. ‘백귀야행’ 등 온라인게임과 캐주얼 모바일 게임을 개발-서비스했다.

그는 2015년 엔브릭스 사업 정리 이후엔 해머엔터테인먼트로 합류했다. 그에게 해머엔터테인먼트의 올해 계획을 물었다. 그는 올 1월 문득기 이사, 노창균 이사, 박찬규 PD 등 국내 1세대 게임개발자영입에 대해 말문을 뗐다.

[초대형 IP인 '아누야샤' 캐릭터들]

“올해 초 ‘프린세스메이커’, ‘이스2’, ‘로코’ 개발경력을 지닌 노창균 이사와 ‘프리스톤테일’ 개발로 잘 알려진 문득기 이사를 비롯해 최근 ‘어스토니시아 스토리’ 개발을 담당한 손노리 창업멤버 출신 박찬규 PD를 영입했다. 특히 ‘이누야샤’를 비롯한 IP 기반 모바일 게임을 통해 전문 게임 개발사로의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3년간 공을 들여 개발 판권을 따내 이미 공개된 바 있는 ‘이누야샤’ IP 모바일 게임을 시작으로, 아직 공개를 아끼고 있는 글로벌 인기 IP 기반의 온라인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 “모바일게임 ‘아누야샤’, 한국보다 일본서 먼저 출시 ‘수출’ 첫 사례”

만화팬이라면 ‘입덕’(오타쿠 입문)의 대명사인 ‘아누야샤’ IP 모바일 게임은 RPG 장르로 개발 중에 있다.

그는 “보는 ‘이누야샤’에서 즐기는 ‘이누야샤’가 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바일 게임은 오는 7월 알파 버전 테스트와 10월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다. 2019년 3월 일본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누야샤’는 10년이 넘은 애니메이션이지만, 현재까지도 변함없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시장은 물론 한국에서도 팬들이 많다. 한국 팬카페 회원만 30만명이 넘는다.

[이누야샤의 캐릭터]

그는 “현재 개발 중인 ‘이누야샤’ 모바일 게임에는 원작 작가와 스토리부터 컷신까지 협의해 원작 ‘이누야샤’를 아는 사람은 물론 모르는 사람까지도 만족할 수 있는 게임으로 선보이기 위해 열중하고 있다. 특히 이 게임은 일본에 먼저 출시된다. 일본의 인기 IP를 한국 개발사가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어 다시 일본에 수출하는 사실상 첫 사례다”고 웃었다.

해머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이누야샤’ 모바일 게임 서비스와 함께 게임을 위한 외전격인 특별 애니메이션 방영을 계획하고 있다. 여성이 특히 좋아해 일본 시장에서는 여성 감성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 “모바일게임에서 VR콘텐츠까지 3단계 가속페달 밟겠다”

해머엔터테인먼트의 게임 개발 프로젝트는 3단계다. 1단계는 일본과 미국에서 유명한 글로벌 IP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을 선보이는 것으로 첫 번째 프로젝트가 ‘이누야샤’ IP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 게임이다.

그렇다면 2단계는 뭘까. 2단계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IP를 활용한 온라인 게임을 준비중이다.

그는 “아직 자세한 사항은 공개할 수 없다. 하지만 ‘스타크래프트’, ‘리그 오브 레전드’ 이후 다소 침제된 e스포츠 시장 활성화를 목표로 유저간 대결(PvP)에 특화된 게임이다. 장르적으로 보면 FPS나 MOBA가 아닌 복합적 형태의 게임”이라고 귀띔했다.

유명 IP 기반의 게임인 만큼 한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3단계는 VR(가상현실) 콘텐츠다. 그는 “현재 초창기 시장에서 한걸음 진화해 VR플랫폼의 대중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해머엔터테인먼트는 VR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보고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머엔터테인먼트는 기존 출시된 시험 단계의 타이틀보다 좀 더 진보한 콘텐츠와 사업성을 겸비한 타이틀(콘텐츠)로 준비하고 있다.

해머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중국 옌청(염성)시와 650억 규모의 합작법인 설립 추진을 발표하는 등 국내외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변인섭 의장은 “제가 대표를 맡았던 엔브릭스에서 아쉽게 포기한 ‘백귀야행’도 앞으로 부활시킬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고 말했다.

변인섭 의장 프로필

1999년 3월 ~ 2000년 12월  국립상주대학교 화학공학과 강사
2001년 1월 ~ 2007년 3월  신한대학교 환경위생과 교수
2007년 6월 ~ 2015년 12월  엔브릭스 설립 대표이사
~ 2018년 현재   해머엔터테인먼트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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