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대비 프리미엄 콘텐츠 확보 전략...리듬-뇌파측정-매트리스 등 출품

[박정우 서틴플로어 대표]

“서틴플로어(THIRTEEN FLOOR)는 물량보다 퀄리티, 쉬운 길보다 새로운 길 개척하겠다.”

(37)는 조만간 VR(가상현실, Virtual Reality) 시장에 빅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R시장이 실질적으로 오프라인에서 테마파크 등 상품이 유통되는 성숙한 단계로 들어갔다. 그래서 이제 프로젝트 선택의 우선 순위가 ‘물량’보다 ‘콘텐츠’라고 진단했다.

19~22일 서울 코엑스 C홀 3층에서 4일간 열리는 ‘Seoul VR EXPO 2018’(이하 서울 VR AR엑스포) 현장에서 만난 그는 행사가 지난해에 비해 질과 수준이 3배로 성장했다고 후한 점수를 주었다.

“서울 VR AR엑스포 행사가 지난해에 비해 3배가 커졌다. 국내외 VR 기업 약 100여곳이 참가했다. 질과 수준도 껑충 뛰었다. 서틴플로어도 VR 사업을 3년차를 맞았다. 시장이 성숙해지고 콘텐츠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런 만큼 다음 세대 VR콘텐츠를 위해 프리미엄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서틴플로어는 목표는 “VR업계 디즈니가 되고 싶다. 시장에 빅뱅이 오기 전에 양질의 콘텐츠를 찾아내겠다. 가령 여행지 100개 패키지 등 기획이나 대형 연예기획사와의 계약을 해 IP(지적재산권) 기반 회사가 되는 것”이다.

[서틴플로어는 VR리듬-시뮬레이터-뇌파측정-메트리스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틴플로어는 VR리듬 ‘스텀퍼(STUMPER)-시뮬레이터-뇌파측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캄 & 이머스(calm & immerse)'-평면영상과 360VR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순간이동 체험을 주는 ‘매트리스 시네마’, 자체 브랜드 VRX 테마파크 등 다양한 작품을 출품했다. 체험과 테마파크, 병원 등B2B 시장을 겨누는 것이 대부분이다.

박 대표는 “부스를 찾은 유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가령 매트릭스의 경우 2D평면 영상과 자동차 360VR가 하이브리드로 결합하니 특이한 경험을 준다고 대답한다. 음식이나 매장 등 오프라인에서 니즈(필요성)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에 참여해보니 관객 수준과 VR 시장이 성숙해가는 느낌을 느낀다. 서틴플로어는 영상베이스를 제작해왔다. 올해 서울 VR AR엑스포를 계기로 상품화에 박차를 가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서강대 연구동에서 3명으로 시작한 스타트업 서틴플로어는 에버랜드의 놀이기구를 VR영상으로 만드는 'VR 360 에버랜드' 프로젝트, 코카콜라, 자동차레이싱, SKT 설현 CF 등을 통해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서틴플로어의 360VR 작품]
[서틴플로어의 SKT 360VR 설현 CF]

현재 단독 건물로 독립해 오디오스튜디오, 개발실 등 22명 임직원의 회사로 성장했다. 회사 멤버도 CJ 출신인 ‘톱기어’로 유명한 서승한 CP을 비롯한 17년간 게임을 개발경력의 CTO, 넥슨 출신 이티스트 등이 합류했다. 

박정우 대표는 한국외대 일본어/신문방송학 전공하고, NHN 비즈니스 플랫폼팀, 모바일 앱 개발사 마그나랩(MagnaLAB) CEO를 거쳐 2016년 3월 서틴플로어 공동 대표로 합류했다. 현재는 서틴플로어의 단독 대표다.    

서틴 플로어(THIRTEEN FLOOR)는?

‘서틴플로어’는 13층이라는 뜻이다. 회사 이름은 1999년 개봉한, 가상현실을 다룬 미국 영화 ‘서틴스플로어’ 영화명에서 따왔다. 설립 초기 360VR 영상 제작의 선두기업으로 모터스포츠와 익스트림스포츠에 집중했다. 일반카메라로는 담기 어려운 특수촬영 기법이 필요한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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