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상화폐 고강도 규제 움직임에 투자자 불판 폭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집회 예고 날짜는 30일 토요일 오후 8시다. 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움직임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비트코인 갤러리에는 ‘딴거없다 광화문 가즈아~!’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오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를 상대로 항의 집회를 열겠다는 내용과 더불어 암호화폐 규제 의사를 밝힌 정부를 비판하는 포스터가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대한민국이 공산국가냐”며 “아마추어 정권의 불법적인 암호화폐 규제, 결사 반대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또 “300조 암호화폐 거래소들을 전부 강제로 폐쇄하고, 부동산 투자할 돈 없는 서민들은 몽땅 거지로 만드시겠다?”라고도 적혀 있다.

다만 이날 열리는 집회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실제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집회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정부는 이날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통화 관련 긴급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통화 거래 실명제를 도입하는 등 규제 방침을 밝혔다. 특히 정부는 은행권의 가상계좌 신규 발급을 중단하고 불건전 가상통화 거래소에 대해서는 폐쇄까지 검토하기로 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순간적으로 폭락, 투자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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