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플랫폼 스팀이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

밸브는 북미 시각 기준 7일, 자사의 블로그를 통해 스팀에서 비트코인의 높은 수수료와 가치 변동성 때문에 결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스팀은 세계적인 인기 PC게임 플랫폼으로, ‘배틀그라운드’가 서비스되는 곳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의 수수료와 변동성은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스팀의 경우 0.2달러에 불과했던 결제 건당 수수료가 20달러까지 급등했다. 높은 결제 수수료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스팀 이용자들에게 더욱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또 비트코인은 스팀에서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게임을 환불 시 이용자가 손해 볼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의 심한 변동성은 상품의 가치를 매기는데 어려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팀은 비트코인으로 게임 상품을 결제할 때 이용자가 비트코인으로 환전을 하고, 다시 비트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때 변동성은 기준 가치를 혼란을 야기하며, 이용자에게 부족한 차액을 추가 입금하게 만드는 피해를 입힌다. 이 부족한 차액을 입금하기 위해 다시 비트코인에 송금하는 과정에서 높은 수수료는 또 이용자의 몫으로 다가와 결제를 중단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밸브는 “추후 합리적인 선택을 통해 스팀의 결제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다시 도입할 수도 있다”며 “이번 비트코인 결제 중단으로 영향을 입는 유저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