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팀장...“AR VR 특화, 제2골프존 키우겠다”

“KAIST 소재 대전은 4차혁명 특별시입니다.”

지스타2017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 B2B 부스에서 만난 이용태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팀장의 첫 일성이다.

이 팀장은 “대전은 게임의 불모지였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확 달라졌다. 특히 KAIST 본원이 소재하고, 대전과학엑스포를 열었던 과학도시의 명성을 게임을 비롯한 AR VR 등으로 돌려 고성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5년부터 문화체육부와 콘텐츠진흥원에게 어필해 40억 예산도 확보했다. 그동안 대전은 1년 만에 30개, 2년차 45개사의 게임-AR VR 회사의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최근 ‘모바일게임 불모지’ 대전에서 토종 스타트업 게임사 플레이캐슬(대표 김신우)가 첫 번째 작품인 ‘고양이가면’을 출시에 이어 ‘방구석 뽑기왕’을 출시해 다운로드 50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팀장은 “대전 지역에는 40%가 순수 게임업체다. 그리고 자체 콘텐츠를 게임과 접목하면서 변신하는 업체, 원래 IT 기반에서 게임과 병행하는 회사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대전지역의 장점은 VR AR을 특화하겠다는 진흥원의 의지다. 특히 시뮬레이션 VR AR에 집중육성할 계획이다. 이번 지스타에 출품한 에이디엠아이는 항공 소재 체감형 시뮬레이션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1인용 시뮬레이터를 게임과 접목한 플레이솔루션도 눈길을 끌었다. 
 

“대전은 일반 PC게임이나 모바일게임도 있지만 VR AR이 강하다. 그 중에서 시뮬레이션이 55%를 차지한다. 지난해 올해 신규 일자리 창출과 게임 선도기업 육성을 위해 사업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신규 90여명의 고용창출, 매출도 132억원을 기록했다.”

대전글로벌게임센터는 이정근 센터장을 중심으로 우선 게임방 테마파크에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 아직 HMD(머리에 쓰고 하는 하드웨어)가 중심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는 전략이다.

대다수 콘텐츠 지방업체들이 항상 부딪치는 것은 인력 수급문제다. 대전은 수도권과 가까워서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데, 인력을 키워도 서울로 떠나버리는 것이다.

그는 “대전 소재 인력을 대상으로 6개월 매칭 인턴십을 운영한다. 2개월짜리는 실무이해도 안된다. 아무 쓸데가 없다. 이후 인력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개월 인턴십을 해보니 50%가 정규직으로 전환되었고, 지역에 머무는 인력이 생겼다”고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이 팀장의 이력도 별나다. KBS에서 방송을 시작해 올리브나인 방송제작, 레드로버에서 3D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한국-캐나다-미국이 합작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넛잡’에도 참여하는 등 15년간 콘텐츠 사업만 해온 이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4년 전 고향인 대전으로 귀향했다. 수도권 99% 중심 콘텐츠 산업을 지방에서 성공하는 모델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어서다.

그는 “융복합시대다. IT기반이 안되면 한계가 뚜렷하다. 그런 점에서 대전은 콘텐츠나 환경에서 잠재력이 무한하다. 대전에서 전국에서 실내골프장의 최강자 기업이 된 골프존처럼 VR AR에서 ‘제2의 골프존’ 신화를 쓰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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