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센서로 전신발차기 네트워크 대결 완성, 활-칼 전쟁 특화 역사물 주목

“세계 최초로 전신 활용해 ‘태권도VR’를 선보였어요.”

이경범 모아지오(MOAZIO) 대표는 태권도 종주국으로서 “태권도VR(가상현실)를 개발했다”고 자부심이 넘쳤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지스타2017' B2B관 3층 전북문화콘텐츠진흥원 부스에서 만난 그는 “전북 무주에서 열린 ‘태권도VR’태권도인의 축제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의 공식게임이다. 실제 태권도 대련을 VR로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경범 모아지오 대표]

태권도VR이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세계 최초 전신 발차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VR기기인 ‘HTC 바이브’와 유저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디바이스’ 센서를 활용해 온몸으로 격투를 할 수 있다. 전신을 활용한 격투게임 VR에서 첫 시도다.

유저는 VR헤드셋을 얼굴에 착용하고, 팔과 다리에 움직임을 체크하는 센서를 단다. 그리고  실제 겨루기를 하듯 가상현실 공간에서 팔과 다리를 내지르면서 즐긴다. 현실 공간에서 유저의 움직임은 가상현실 캐릭터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지스타 2017 부스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언리얼 엔진으로 모션캡처해서 1:1 네트워크 격투로 완성시켰다.

그는 “두 명의 체험자가 하나의 가상현실 공간에서 태권도 대련하는 네트워크 버전을 선보였다. 어지러움도 없고, 몰입감도 높다. 각각 6m×6m의 경기장 콘셉트 부스에서 체험하는데 방문객들이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을 거쳐 VR 장르까지 게임플랫폼을 섭렵한 이 대표의 VR 이력도 녹록지 않다. 2003년 창업해 15년된 전북 대표 토종 게임사다. 피처폰 시절 넥슨과 CJ인터넷과 용역이 아닌 셰어방식으로 개발을 특화한 바 있다. 현재 90%는 VR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VR로는 첫 작품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미륵사를 담아낸 VR다. 3년 전 쌍방향 교감이 되는 VR로 복원해 눈길을 끈 것. 그리고 태권도 VR를 만들기 전에 최무선의 칼싸움, 활싸움, 이순신의 대포-활 전쟁 소재 VR를 만들었다.   

[이경범 모아지오 대표와 최훈 전라북도 글로벌게임센터 본부장]

이경범 대표는 “전라북도는 게임이나 IT 분야가 척박하다. 하지만 2년 전부터 활성화되고 있다. 여기에다 4차혁명 트렌드 중 하나인 VR/AR은 2023년 열리는 잼버리대회가 ‘스마트잼버리’를 표방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훈 전라북도 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 글로벌게임센터 본부장은 “게임을 상용화를 경험한 순수한 11개 토종 전북 기업들이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는 3년 전 VR를 접한 이후 디지털화를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스마트잼버리'로 업그레이드시켰다. VR/AR의 핫 플레이스가 될 것”이고 강조했다.

이경범 대표는 “모아지오는 격투 전문 VR를 지향한다. 차기작은 쿵푸나 무에타이를 선택할 것이다(UFC는 전신발차기가 난점이 있어 유보). 여기에다 전북의 최고 스토리와 캐릭터를 갖춘 춘향 VR, 난타 같은 콘텐츠나 한국 전통 굿도 기획 중”이라고 귀띔했다.  
 

모아지오는?
모아지오는 온라인게임으로 시작해 모바일게임, VR를 개발력을 이어온 15년 전통의 전북 토종 개발사다.

VR의 경우 상감청자를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체험하는 콘텐츠 ‘상감청자 크래프트’와 이순신 장군의 해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VR게임 ‘불멸의 이순신’을 개발해 서비스했다. 전라북도 부안군의 관광명소에 설치되었다.

지난 2월 중국 동관시 창의과학기술유한공사와 50억 규모의 한류 콘텐츠 VR(가상현실) 제작 계약을 맺었다. 또한 낚시게임 ‘피싱 그라운드’가 대만 전체 게임순위 3위에 오른바 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