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환 지사장 “프론트 디펜스, 오버턴 킬러콘텐츠 유력”

“올해 말쯤에는 VR(가상현실)에도 킬러콘텐츠가 탄생할 것이라고 감히 예상한다.”

김진환 HTC 바이브 코리아 지사장이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VR 멀티플레이 시대를 선언했다. 그는 최근 VR콘텐츠 시장의 트렌드가 싱글플레이에서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로 움직이고 있다며 “멀티플레이 VR게임이 연이어 출시되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큰 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장은 “나도 VR게임을 즐기는데, 혼자서는 너무 쓸쓸해서 2시간 이상 하지 못한다”며 “친구들과 함께 VR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주목할만한 발전”이라고 말했다.

HTC 바이브는 국제게임쇼 ‘지스타 2017’에서 ‘함께 즐기는 VR’이라는 주제로 멀티플레이 VR게임 3종을 선보였다. 특히 HTC 바이브가 VIVE STUDIO를 통해 최근 출시한 VR게임 ‘프론트 디펜스(Front Defense)’의 멀티 플레이 기능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론트 디펜스’는 세계 제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실제 전쟁 무기들로 총격전을 벌이는 슈팅게임으로, 멀티 플레이 등 다양한 전투 모드를 지원한다. 12월 초 출시 예정이다.

김 지사장은 킬러콘텐츠가 될 수 있는 또다른 게임으로 한국 개발사 스튜디오HG의 ‘오버턴’을 꼽았다. ‘오버턴’은 화려한 그래픽과 방대한 콘텐츠를 자랑하는 VR 어드벤처게임으로, ‘2017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차세대 게임콘텐츠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스팀을 통해 글로벌 출시됐으며,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멀티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HTC 바이브는 VR 생태계를 만드는데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HTC 바이브의 사업부문은 HMD 이외에도 마켓플레이스인 ‘바이브포트(VIVEPORT)’, 콘텐츠 퍼블리셔 ‘바이브스튜디오스(VIVE STUDIOS)’, 스타트업 지원육성 프로그램 ‘바이브엑스(VIVE X)’로 나뉜다.

‘바이브포트’에 등록된 중국 콘텐츠는 1034개, 미국 콘텐츠는 418개, 한국 콘텐츠는 383개다(11월 16일 기준). HTC 바이브는 콘텐츠 개별 판매 방식이 아닌 월 정기구독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한달에 8000원을 지불하면 5개 타이틀을 체험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HTC 바이브는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공개된 HMD 신제품 ‘바이브 포커스’도 소개했다. 이 제품은 PC나 스마트폰 없이 단독으로 작동하는 스탠드얼론 HMD로, PC 기반 HMD인 ‘HTC 바이브’보다 가벼운 콘텐츠를 다룬다. 한국 출시는 미정이다.

김 지사장은 “HTC VIVE는 VR 하드웨어만이 아니라 콘텐츠 개발자, 퍼블리셔 등 다양한 VR 참여자들과 함께 VR 생태계를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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