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실수로 체력 300120개 지급” 주장…개발사 공식 사과

그라비티의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R’에서 수백 만원어치의 캐시 아이템이 유저들에게 잘못 지급되는 일이 벌어졌다.

‘라그나로크R’은 지난 7월 9일 일요일 12시에 핫타임 이벤트를 진행하고 유저들에게 보상을 지급했다. 당시 그라비티는 게임을 이용하는 전체 유저에게 30만 제니(게임머니)와 체력 120개(게임 내 소비 아이템)을 지급하기로 했다.

그런데 개발사 측의 실수로 게임머니가 아닌 체력이 300120개가 지급되면서 유저들이 발칵 뒤집혔다. ‘라그나로크R’에서 체력은 기본적으로 제공되지만, 추가로 체력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유료 결제를 해야 한다.

그라비티 측은 보상 지급 1시간 만에 긴급 점검에 들어갔으나, 이미 일부 유저들은 오지급된 보상을 받아 플레이를 한 뒤였다. ‘라그나로크R’ 유저들은 “약 1시간 동안 접속한 유저들은 체력을 30만개를 수령했으나, 다른 유저들은 받지 못했다”며 “30만개의 체력을 캐시로 구입한다면 300~400만원 상당이 들며, 1년간 게임을 해도 모으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그라비티 측은 공지를 통해 “시스템 장애로 120개의 체력이 30만 120개로 발송되는 현상이 벌어졌다”며 “시스템 장애로 인해 발송된 우편을 통해 체력을 수령할 경우 0개로 지급된다”고 전했다.

그라비티는 점검 이후 유저들의 체력을 일괄적으로 2000개로 수정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2000개 이상의 체력을 보유했던 유저들이 손해를 보는 일이 벌어지면서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그라비티 측은 “우편 수령 전에 2000개 이상의 체력을 보유하고 있던 캐릭터에 한해 복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유저들은 개발사의 적절한 사과와 보상안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공식카페에는 환불을 요구하는 글도 이어지는 중이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라그나로크R 전액 환불 요청 청원운동’까지 시작됐다. 

그라비티 측은 추가 공지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원인 및 유저들께서 말씀주시는 부분들에 대한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보상안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빠른 시일 내로 공지를 통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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