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지 세기화통 대표, 현지 컨퍼런스서 미르2 IP 가치 언급

위메이드, 액토즈, 샨다게임즈 사이에서 분쟁을 겪고 있는 ‘미르의전설2’ IP(지식재산권)가 중국에서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확인됐다.

세기화통 왕지(王佶) 대표는 지난 4일 티엔펑 증권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가해, 중국 게임 산업에서 ‘IP’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세기화통은 샨다게임즈의 모회사이자, 액토즈의 조부회사다.

왕지 대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자회사 샨다는 지난 2014년 모바일의 발전으로 인해 전년대비 실적이 30% 이상 하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2015년 상반기 샨다의 실적은 더욱 악화됐고, 투자자들에게 매우 불안한 요소로 작용했다.

하지만 2015년 8월 샨다게임은 미르의전설2 IP를 활용한 ‘열혈전기’ 모바일을 출시했고, 폭발적인 지표와 성장을 보여줬다. 열혈전기 모바일은 일매출 2000만 위안(약 34억원), 월매출 6억 위안(약 1020억원)을 기록하며, 단숨에 글로벌 단일게임 매출 순위 6위에 올랐다.

특히 열혈전기 모바일 덕분에 샨다의 실적 또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왕지 대표는 샨다가 2016년 순이익 17억 위안(약 2892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 위안(약 3402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열혈전기 모바일은 서비스 시작부터 지금까지 2500만명의 유저가 가입했다. ARPU(1인당 결제액)를 바탕으로 미르의전설2 IP가 최소 몇 십억 위안의 가치를 지녔다는 게 왕지 대표의 설명이다.

왕지 대표는 “열혈전기 모바일이 진정한 IP의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다”며 “끌어올 수 있는 사용자는 IP의 핵심 가치를 나타낸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