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샨다와 서비스 계약 종료…사설 서버 양성화 할 것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가 10월부터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2’ 사설 서버로 새로운 매출 확보에 나선다. 중국 내에서 불법으로 게임을 서비스하는 사설 서버를 단속하는 대신, 운영 주체들과 정식 계약을 맺어 로열티를 받겠다는 방안이다.

지금까지 중국에서 ‘미르2’ 서비스는 샨다게임즈가 이어가고 있으나, 이 계약은 오는 9월 28일에 종료된다. 위메이드는 샨다와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지난 2년간 ‘미르2’ IP를 놓고 법적 분쟁을 이어왔다.

위메이드는 샨다가 ‘미르2’ PC 클라이언트 게임의 퍼블리셔임에도, 위메이드 동의 없이 ‘미르’ IP를 중국 웹게임사나 사설서버 업체에 넘겼다고 주장했다. 불법인 사설 서버가 범람하게 된 것에 샨다의 책임이 크다는 주장이다.

현재 중국에는 사설 서버가 너무나 많고 오래 돼, 유저들이 본 서버로 옮겨가는 것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중국에서 ‘미르2’는 정식 서버보다 사설 서버가 더 활성화 돼 있는데다, 사설 서버에서 나오는 매출이 공식 서버 매출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결국 위메이드는 사설 서버를 뿌리 뽑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양성화 하기로 했다.

위메이드는 중국 내 ‘미르2’ 사설 서버 규모를 연간 매출 기준 1조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설 서버 운영자들에게 20%씩의 로열티만 받아도 연간 2000억원 매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샨다가 ‘미르’ 공동 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 액토즈소프트에 지급하는 로열티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다.

물론 위메이드는 샨다가 책정한 500억원의 로열티 액수도 정확하게 정산된 금액인지 의심하고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에도 샨다에 웹게임 관련 로열티를 요구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미 지난해 11월 팀탑게임즈와 IP 계약을 체결하고 불법게임이었던 ‘열염용성’을 정식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로열티 수익도 얻고 있어, 같은 사례를 사설 서버에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샨다와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부터 불법 서버 양성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현재보다 높은 로열티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만 ‘미르’ IP의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가 샨다와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어 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액토즈는 샨다의 자회사다. 위메이드는 샨다와 액토즈가 맺는 ‘미르2’ 재계약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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