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을 기록할 설 연휴가 다가온다. 이번 연휴는 주말인 토, 일요일까지 겹쳐 짧기 때문에 귀향, 귀경길이 더욱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덕분에 교통지옥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지루하기 짝이 없는 교통지옥 속에서 유일한 낙을 찾으라면 바로 모바일게임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대작이라고 불리는 모바일게임들이 줄이어 출시, 신작이 범람하는 정유년 설 연휴는 게이머들의 배터리가 가장 빠르게 소진되는 기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명절 연휴에 가장 쉬우면서 빠르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장르는 바로 캐주얼이다. 장시간 버스를 타고 귀향길에 오를 때도, 짧은 성묘가는 길 뒷좌석에서도 언제 어디서든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는 카카오의 ‘프렌즈팝콘’이 있다.

‘프렌즈팝콘’은 익숙한 퍼즐게임에 카카오프렌즈 IP(지식재산권)가 결합한 캐주얼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각 캐릭터들의 개성을 살린 게임 요소와 다양한 코스튬의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디자인으로 새로운 재미요소를 선사하고 있다.

또 기존 3매치 퍼즐게임에서 발전해 라이언구하기, 고기굽기, 밤낮바꾸기 등 새로운 요소들을 대거 추가하고, 280여종의 다양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수집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이동 시즌에 맞춰 출시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도 있다. 지난해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고(GO)’다. 24일부터는 한국에서도 정식 서비스가 이뤄졌다.

‘포켓몬고’는 GPS와 증강현실을 이용, 실제 장소를 돌아다니며 포켓몬을 포획하는 게임이다. 누가 더 많은, 희귀한 포켓몬을 획득하는지 경쟁을 벌이다보면 추운 밖에서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른다.

명절을 맞아 이동이 많은 만큼 새로운 포켓몬 포획도 더욱 수월해진다. 온 가족이 포케스탑을 찾아 해메는 진풍경도 벌어질 전망이다.

조금 더 코어한 모바일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RPG 장르가 있다. 성장과 육성이 중심인 모바일 RPG는 또 수집형, 액션으로 명확히 차이가 나는 두 부류로 나뉜다.

최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는 액션스퀘어의 ‘삼국블레이드’가 수집형 RPG다. 모바일 액션게임의 명가 액션스퀘어에서 만든 ‘삼국블레이드’는 삼국지연의와 블레이드 IP를 적절히 버무린 게임이다.

‘삼국블레이드’는 언리얼 엔진4 기반의 화려한 그래픽과 무쌍 액션, 전략을 담은 내정모드, 삼국지 게임에서 빠트릴 수 없는 일기토 모드, 보유한 영웅을 바탕으로 적군의 관문을 돌파하는 난세영웅전, 다른 이용자의 자원을 빼앗는 약탈전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품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중심의 기존 삼국지 게임을 즐긴 유저들에게 수준 높은 액션성과 검증된 수집, 육성 시스템을 버무려 장기적인 동력원으로 삼고 있다. 최근 MMORPG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영지 약탈전도 ‘삼국블레이드’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다.

정통 액션 RPG를 즐기고 싶다면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이 있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모바일 액션 RPG로, 다양한 스킬 콤보와 원작의 계승한 액션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넥슨의 간판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첫 3D 버전 모바일게임으로, 2D 도트그래픽인 원작 캐릭터들이 3D 버전으로 등장한다. 전투에서는 궁극기인 ‘혼 스킬’이 새롭게 추가됐다.

장시간 이동으로 오랫동안 모바일게임을 해야 할 처지라면 MMORPG가 낙점이다. 손 안에서 온라인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주면서도 모바일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MMORPG는 보는 동안 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른다.

모바일 MMORPG 중 최고의 위치는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리니지2’를 원작으로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광대한 오픈필드와 캐릭터,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시원하게 정령탄이 터지는 모습을 모바일에서도 만끽하려면 이 게임을 추천한다. 단, 배터리를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MMORPG라고 하면 먼저 대립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협동 요소를 강조한 게임도 있다. 넥스트무브의 모바일 MMORPG ‘로스트테일’이 그런 게임이다.

‘로스트테일’은 아기자기한 동화풍의 일러스트와 배경, 경쟁보다 협동을 추구하는 콘텐츠를 강조했다. 협동을 강조하는 독특한 콘텐츠와 함께 기존 남성향이 짙은 MMORPG에 여성향을 조금씩 불어 넣었다.

이 게임은 협력적인 콘텐츠 특징 덕분에 매번 PC 쟁탈전이 벌어지는 명절 연휴에 모바일로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안성맞춤이다.

시끌벅적한 명절 연휴에 조용히 나만의 취향을 즐기고 싶다면 게임펍의 ‘소녀함대’다. 이 게임은 미소녀로 의인화된 군함을 이끄는 제독이 되어 스토리와 PvP 콘텐츠를 즐기는 전략 시뮬레이션이다.

‘소녀함대’는 마치 하렘과도 같은 50여 명의 미소녀들에게 둘러싸여 이들과 함께 짜릿한 해상 전투를 펼치며, 미소녀들과 호감도에 따라 차별화된 콘텐츠까지 제공한다. 전략적인 측면 이외에도 미연시까지 포함되어 있어 조용히 즐기기에 최적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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