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블레이드-던전앤파이터 혼-로스트테일, 최고매출 순항
지난 1월 12일 동시 출시한 신작 모바일게임 3종의 인기가 나란히 치솟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 넥스트무브의 ‘로스트테일’이 그 주역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지난해 12월 14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독주로 출시를 미루는 현상까지 나타났다. 그런 와중에 한날 한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모바일 3종의 선전은 후발주자들에게도 기대감을 전하고 있다.
특히 ‘삼국블레이드’는 20일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최고매출 5위에 올라, 수집형 RPG 특성과 함께 롱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던전앤파이터 혼’이 12위, ‘로스트테일’이 14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셋 중 가장 성적이 뛰어나 맏형 격인 모바일 수집형 RPG ‘삼국블레이드’는 다방면에서 액션스퀘어의 실험작이다. 액션 RPG와 수집형 RPG 중간 지점에서 접점을 찾으면서, 삼국지와 블레이드 IP(지식재산권) 사이에서 게임의 재미와 원작 소설의 파급력을 활용하고 있다.
또 ‘삼국블레이드’는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위 이내 게임 중 가장 높은 4.6 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일일퀘스트, 도전과제 등 게임 내 콘텐츠로 높은 보상을 제공해 신규 유저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추는 한편, 과금에 대한 부담도 함께 낮춰 호평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한순 삼국블레이드 개발실장은 “삼국지연의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했다”며 “’삼국블레이드’는 국내 시장에서 삼국지 징크스를 깨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 뒤를 잇는 모바일 MORPG ‘던전앤파이터 혼’은 전세계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넥슨의 인기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했다. 네오플이 개발한 이 게임은 원작의 스킬과 콤보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혼 스킬’을 추가해 더욱 호쾌한 액션을 자랑한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온라인게임을 모바일로 옮기면서 UI, 시스템 등 다양한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기존 온라인게임 유저들에게 이질적인 느낌을 주지 않으면서도 모바일게임 유저들에게 익숙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평점은 4.1 점이다.
넥슨 관계자는 “’던전앤파이터 혼’은 인기순위가 양대 마켓 1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며 “2월 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매출 상승 또한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걸그룹 트와이스를 홍보모델로 세운 모바일 MMORPG ‘로스트테일’은 조용히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초기 론칭 단계에서 유명 온라인게임과 표절 시비로 홍역을 앓기도 했지만, 게임 내 소셜 콘텐츠와 커뮤니티를 내세워 차별화를 꾀했다.
‘로스트테일’은 타인과 경쟁을 앞세우는 일반적인 MMORPG와 다르게, 협동 요소를 보다 강조했다. 혼자 플레이보다 타 유저와 협동으로 더욱 풍부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용, 소통이 단절된 모바일게임이 아님을 알렸다. 구글플레이 이용자 평점은 4.4 점으로 매출 20위권 이내 모바일게임 중 5위다.
로스트테일 관계자는 “’로스트테일’은 한국 서비스 담당과 개발 과정에서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유저에게 맞는 2월 업데이트를 통해 내부적으로 더욱 높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