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세대 노린 ‘삼국블레이드’, 극강 손맛 구현한 ‘던파 혼’ 1월 출격

해를 넘겨도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 돌풍이 거세다. 출시 당일 다운로드 200만회와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하고 2주만에 매출 500억원을 넘어서는 등 한국 모바일게임 기록을 연일 갈아치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달이 다되어가는 지금까지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게임업계에 신작 출시가 뚝 끊긴 것도 ‘리니지2 레볼루션’과 무관하지 않다. 블랙홀처럼 신규 유저들을 다 끌어가는 탓에 다른 게임들은 아무리 광고를 해도 관심 밖이라는 게 게임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더구나 6일 ‘리니지2 레볼루션’에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요새전’이 업데이트되면서 흥행 독주에 더 큰 힘이 실렸다. 웬만한 대작이 아니면 정면승부는커녕 명함조차 못 내미는 분위기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시삼십삼분의 ‘삼국블레이드’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혼’이 1월 중순 출격을 선언해 관심을 모은다. 두 게임 모두 지난해부터 ‘리니지2 레볼루션’과 함께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혀온 모바일게임들이다. ‘삼국블레이드’는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바꾼 ‘블레이드’의 개발사 액션스퀘어의 최신작이며, ‘던전앤파이터 혼’은 전세계 5억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기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했다.

업계에서는 두 게임이 ‘리니지2 레볼루션’이 놓쳤던 부분에서 각자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견주어 볼만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국블레이드’는 하루종일 MMORPG를 실행할 여력이 없는 3040 세대를 핵심 타깃으로 잡았으며, ‘던전앤파이터 혼’은 원작 특유의 강력한 손맛을 내세웠다. 이 게임들이 챔피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점유율을 얼마나 빼앗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노안도 발컨도 바쁜 직장인도 즐긴다 ‘삼국블레이드’

‘삼국블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3040세대에 맞춘 쉬운 조작성이다. 하드코어 액션에 일가견이 있는 액션스퀘어지만 이번 게임에서는 욕심을 내려놓았다. 복잡한 콘트롤을 어려워하는 중장년층을 공략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춘 것. 반격이나 회피처럼 손이 많이 가는 시스템은 제외하고, 타이밍에 맞춰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연속 공격이 이뤄지는 ‘연참’에 초점을 맞췄다. 액션RPG보다는 수집형 RPG에 가깝다는 게 네시삼십삼분측의 설명이다.

경영시뮬레이션이나 SNG에서 볼 수 있었던 내정 시스템도 관심을 끈다. 농지나 제철소를 건설해 자원을 획득하고, 장수를 추가 배치해 생산량을 늘린다. 게임에 계속 접속해 있지 않아도 되는 콘텐츠로, 바쁜 직장인들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다. ‘삼국블레이드’ 사전예약을 신청했다는 한 유저는 공식카페에 “직장을 다니면 하루종일 게임을 할 수가 없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삼국블레이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네시삼십삼분은 1월 13일 ‘삼국블레이드’를 정식 출시한다. 사전 오픈일은 1월 10일이다. 120여 개에 이르는 던전, 건물을 짓고 자원을 생산하여 나만의 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내정모드, 말 위에서 승부를 겨루는 1대1 PvP 일기토, 수집한 영웅을 사용해 적군의 관문을 돌파하는 난세영웅전, 다른 이용자들의 자원을 빼앗는 약탈전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원작 액션 그대로, 타격감 끝판왕 ‘던전앤파이터 혼’

네오플이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혼’은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3D 그래픽으로 재해석한 액션RPG다. 원작의 스킬과 콤보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혼 스킬’을 추가해 더욱 호쾌한 액션을 만들어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MMORPG가 아무리 발전해도 액션과 타격감에서는 ‘던전앤파이터 혼’과 같은 MORPG가 한 수 앞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경우도 수많은 사람들이 접속하는 오픈필드 MMORPG 특성상 과부하를 염려해 액션을 일부러 자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던전앤파이터 혼’은 화려한 액션과 손맛을 최대한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네오플 개발진은 “던전앤파이터 혼은 확실히 어려운 편”이라며 “눈으로 보면서 즐기는 게임이 아니라 직접 조작하면서 즐기는 게임이 콘셉트”라고 밝혔다.

‘던전앤파이터 혼’은 1월 6일부터 사전예약 이벤트에 돌입했다. 넥슨은 1월 중순에 게임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스토리 던전, 사망의 탑, 레이드, 무한의 제단 등의 콘텐츠가 구현됐으며, 4인이 참가하는 실시간 보스 레이드가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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