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인'과 일본 진출,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

“20년 일본 생활 중 최근 가장 큰 ‘바람’이 ‘라인바람’이다. 2000년 삼성 보도 많아지면서 한국에 대한 IT에 대해 바뀐 이후 최고 큰 바람이다.” 위메이드의 일본 시장 진출의 사령탑인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는 흥분한 목소리였다.

위메이드는 ‘TGS(도쿄게임쇼) 2012’ 전날인 지난 19일 세계 최고 모바일게임 시장인 일본에 시장 진출을 발표했다. 그것도 한국 내 협력사이면서 일본에도 진출한 ‘카카오톡’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가장 잘 나가는 6000만 명의 이용자 풀을 갖고 있는 NHN재팬의 ‘라인’을 통해서다.

위메이드 모바일 게임 ‘카오스&디펜스’와 ‘라인’과 서비스 계약 발표 현장. 일본 팰리스호텔에서는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와 모리카와 NHN재팬 대표와 함께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가 참석했다.

최종구 대표는 지난해 위메이드 일본에 참여한 20년통 온라인 비즈니스맨이다. 1995년 일본삼성주재원으로 일본으로 와 2001년 인터프로 부사장, 게임사 YNK Japan 대표를 거쳤다. “일본 모바일시장 연 4000억 시장이다. ‘라인’은 게임 안하던 유저가 자연스럽게 검색하고 콘텐츠 활용을 늘게 된 계기를 만들었다. 또한 콘솔게임 중심의 일본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파이가 커지고 있다”는 그를 만났다.

■ “일본 모바일게임 중심으로 파이 커지고 있다”
최종구 대표는 “일본은 모바일게임 하나로 한달에 70억 원을 벌 수 있는 시장이다. 연매출로 따지면 800억~900억원을 번다. 게임 하나가 위메이드의 매출과 맞먹는다”고 했다.

최종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
그는 일본 게임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콘솔게임 중심의 일본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파이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적인 예로 “요즘 가장 큰 바람은 라인바람이다.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에서 가장 바쁜 사람”이라며 소개했다.

현재 일본 전체 휴대폰 사용자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약 30%이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60%에 다다르면 약 7000만명 정도다. 이들이 모두 게임을 하진 않겠지만 적어도 한국보다는 훨씬 많은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일본 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단순한 카드게임이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SNG의 성장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 4000억 시장에서 2800억이 SNG다”라며 “지난해 모든 게임사가 적자 규모 많았는데 스마트폰의 확산에 덕에 SNG 시장은 연간 2.5배에 달하는 외형 성장했다. 올해 1000억을 내다본다”고 했다.

일본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연간 매출 10억엔을 기록한 한 SNG 기업이 올해에는 월 매출 8억엔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나왔다.

■ ‘라인’ 탁월한 선택, 그리와 디엔에이와도 채널
위메이드는 스마트폰 게임에 집중한다. ‘라인’은 전세계 230개 국가에서 6000만 명, 일본에서 2800만명 이용자가 있는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이다. 그는 “스마트폰게임에 집중하는 위메이드로서는 라인이 훨씬 매력적인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라인과의 제휴는 ‘카오스&디펜스’가 첫 단추다. 그는 “라인과 위메이드 전체 스마트폰 게임을 다 계약한 것이 아니다. 앞으로 성과를 보면서 추가 계약을 할 것”이라면서 “라인은 자체에서 게임 선정이 엄격하다. 이 게임은 전체 게임의 일부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라인하고만 제휴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피처폰 이용자까지 합쳐서 약 3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최강 모바일 플랫폼인 그리(GREE)와 디엔에이(DeNA)도 필요하다면 제휴를 추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물론 자체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전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2년 안에 이용자 수 500만명을 확보하는 위메이드 온라인만의 플랫폼을 만들고 싶다”고 한다.

남궁훈 대표 -모리카와 NHN재팬 대표 최종구 대표(왼쪽부터)
■ “도쿄게임쇼 새 출발, 위메이드 재팬 바람 일으킬 것”
그는 라인과 협약 때 남궁훈 위메이드 대표가 설명했던 “과거 인터넷 보급률이 한국의 축복이었는데 이제 모바일이 축복”이라고 말한 것처럼 모바일 시장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회사의 운명을 쥐는 열쇠가 된다고 역설했다.

그는 “올해 3월 결산때 닌텐도가 창립 처음 적자했다. 이처럼 대부분 상장사들은 지난해 수익이 떨어졌다. 그렇지만 코나미나 세가 등 모바일게임에 투자한 회사는 수익으로 돌아섰다. 이번 도쿄게임쇼를 잘 보라. 네트워크와 모바일게임을 출품한 코나미와 자회사 캡콤사에서 자기 모바일게임을 만드는 캡콤은 수익이 올라갔다는 것을 지켜보라”라고 말했다.

참, 도쿄게임쇼 개막일 20일 한국에서는 위메이드 게임 ‘천룡기’가 1차 클로즈베타에 돌입했다. 일본에서의 위메이드 온라인게임 방향이 궁금했다.

그는 “게임은 PC와 모바일이 서로 상대적이다. 예산이 정해져 있다. 플레이와 과금 방식 달라 같이 할 수 없다. PC온라인게임 성장 정체가 올 것이다. 하지만 수익률은 온라인게임이 10배가 높다. 천룡기나 네드 등 위메이드 온라인게임은 기존의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중에 모바일게임이 높아질 수 있지만 온라인게임은 위메이드의 사업의 축으로 역시 중심축이라는 것으로 일본에서도 서비스한다는 생각이다.

최 대표는 “위메이드는 ‘TGS(도쿄게임쇼) 2012에 6종의 일본 맞춤형 게임을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 발을 디뎠다. ’라인‘과 함께 출발했다. 앞으로 새로운 글로벌 위메이드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새로운 바람 일으킬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 위메이드 온라인 최종구 대표 프로필
- 1963년 생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 2010년 04월 ~ 현재, 위메이드 온라인 대표이사
- 2007년 06월 ~ 2010년 03월 YNK Japan 대표이사
- 2001년 인터프로 부사장
- 1995년 일본삼성주재원
- 1989년 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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