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TV, 피카츄 배지 제작·배포…경매 사이트서 100달러 이상에 거래

올림픽이 한창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일본 도쿄TV가 취재협조 답례품으로 제작한 피카츄 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온라인 매체 네토라보(ねとらぼ)는 최근 올림픽에 모인 각국의 언론 관계자들이 피카츄 배지를 얻기 위해 매일 같이 도쿄TV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TV는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매 올림픽마다 피카츄 배지를 제작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도쿄TV는 네토라보 측에 “피카츄 배지는 원래 취재원에게 협력에 답례하기 위해 만든 것이지만 현지(브라질)에서 인기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지를 원하는 사람들이 매일 올림픽 방송센터의 도쿄TV 부스에 찾아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도쿄TV는 지난 7월 19일 2000개의 피카츄 배지를 갖고 브라질에 왔다. 그러나 워낙 부탁하는 이가 많아 대회시작도 전에 전부 동났다. 얼마 전 나이앤틱의 모바일 AR(증강현실)게임 ‘포켓몬GO’가 열풍을 일으킨 것도 한몫했다. 현재는 본래 목적인 취재원에 대한 답례 분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 배지들은 미국 최대의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에서 약 100달러(한화 약 11만 원)에서 200달러(약 22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으며, 다른 입수방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TV 외 일본의 다른 TV 방송국들도 자국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올림픽 배지를 배포 중이다. 아사히TV는 92년부터 ‘도라에몽’을, 니혼TV는 2008년부터 ‘호빵맨’을, TBS는 2004년부터 자사 마스코트 ‘부보’를 배지에 포함시켜왔다.

한편 일본 국가대표팀의 체조선수 우치무라 고헤이는 리우 올림픽 개막 직전 브라질 현지서 ‘포켓몬GO’를 즐기다 50만 엔(약 540만원) 가량의 요금 폭탄을 맞기도 했다. 다행히 통신사의 배려로 요금을 감면 받은 그는 고국에 2개의 금메달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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