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출시 2개월만에....아시아 돌풍 10일 가입자 5950만명

모바일 메신저 양대산맥이었던 라인과 카카오톡의 순위가 갈렸다.

NHN 일본 법인이 개발한 ‘라인’의 10일 가입자 수는 595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의 이날 가입자 수는 5900만 명으로 라인이 카톡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라인을 처음 선보인 뒤 약 1년 2개월 여 만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중 두 앱의 가입자 수가 6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올해 연말까지 가입자 수 1억 명 돌파가 목표다.

가입자 현황은 다소 다르다. 카카오톡의 경우 국내 가입자 수의 비중이 더 높지만 라인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의 '국민 앱'으로 자리잡고 있어 일본 가입자 수가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라인의 글로벌 전략이 통한 셈이다.

이들 앱의 2라운드는 '플랫폼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메신저와 연동한 게임에서는 카카오톡이 앞서 나가는 추세다.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게임 '애니팡' 은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카오톡의 다양한 게임이 앱 장터의 매출 상위권에 올라있다. 라인은 현재 '라인버즐'이라는 게임 하나만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은 플랫폼에 주력해야 한다는 과제를, 카카오톡은 글로벌 전략을 키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NHN의 공동창립자인 이해진 NHN 의장과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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