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0만명 효과, 구글플레이 상위 싹쓸이 ‘효자 수익모델’

카카오가 지난달 30일 전격 출시한 게임 플랫폼 ‘게임하기’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카카오톡' 가입자수 5600만 명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는 걸까. 카카오 게임들은 현재 구글플레이의 각종 인기 애플리케이션(앱) 순위 상위권을 싹쓸이하며 상승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제범 공동 대표는 서비스 출시 당시 "카카오 게임 플랫폼은 친구 관계를 이미 확보했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 플랫폼과 차별성을 갖고 있다"며 게임사업의 성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비스 제공 초기 7개 개발사의 10개 캐주얼 게임을 선보인 카카오는 이달 21일 파티스튜디오의 '아이러브커피'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르면 이달 말 애플 iOS로 서비스를 확장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지속적인 신규 게임 업데이트가 예상돼 연이은 적자 행진을 이어온 카카오의 '효자 수익모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연일 기록 경신…5600만 매직 효과? 

27일 오전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앱 순위 20권 안에 카카오에 등록된 게임 5개가 올라왔다. ‘애니팡’ 1위, ‘아이러브커피’ 3위, ‘바이킹 아일랜드’ 5위, ‘가로세로 낱말맞추기’ 13위, ‘카오스앤디펜스’ 20위 등이다.

최고 매출
인기 무료 앱 순위에선 애니팡(1위), 가로세로 낱말맞추기(2위), 바이킹 아일랜드(3위), 내가그린 기린그림(5위), 아이러브커피(7위), 스페이스팡팡(8위), 리듬스캔들(11위) 순으로 나타났다. 

우선 최고 매출과 무료 인기앱 순위 1위를 모두 석권한 선데이토즈의 애니팡은 카카오 플랫폼 진출이후 가입자 500만 명, 일일 접속자 300만 명, 최고 동시 접속자 100만 명이란 '신기록'을 세웠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최고 동시접속자 100만 명은 '메이플스토리' 62만 명, '디아블로3' 64만 명을 훌쩍 뛰어넘는 대기록"이라고 평가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바이킹아일랜드 역시 출시 4주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아이러브커피는 서비스 사흘 만에 하루 매출 1억 원을 넘어섰다. 이는 수개월 간 최고매출앱 정상 자리를 지키던 '룰더스카이'나 '타이니팜'을 능가하는 성장세로 인정받고 있다.  

◆ iOS 서비스 확대, 이용자 증가 전망…게임 개발사 '긍정적' 분위기  

카카오 게임플랫폼 '게임하기'의 1차 라인업. 카카오는 지난달 30일 7개 개발사의 10개 게임을 선보였다.

업계에선 구글 안드로이드에 이어 애플 iOS의 이용자까지 더해지면 게임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앱스토어는 구매력이 높아 기대감이 더 커질 전망이다.  

우선 카카오 플랫폼에 진출한 개임 개발사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가로세로 낱말맞추기2013'을 개발한 블루윈드의 홍두선 대표는 "기존엔 가입자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데 한달 이상 걸렸지만 카카오에선 일주일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며 "향후 다른 게임들을 선보이는 것도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오스앤디펜스' 개발사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내부에서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대한 평가가 좋다. 향후 카카오 플랫폼에 더 많은 게임을 선보일 계획” 이라며 “위메이드는 모바일 게임사업에 진출하면서 카카오톡이 좋은 협력자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작년 8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카카오에 250억을 투자해 카카오 주식의 일정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 기업이다. 카카오 플랫폼에 가장 많은 3게의 게임을 선보였다.  

카카오 게임플랫폼 '게임하기'의 1차 라인업.
◆ 대표 모바일게임 플랫폼 되려면…핵심은 '접근성'·'게임의 질과 양' 

카카오는 모바일 환경에 특화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대표 플랫폼을 표방하며 게임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카카오톡 친구를 초대해 대전도 펼치고 게임업적도 공유할 수 있는 특징을 내세웠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 플랫폼의 단점으로 '접근성'을 지목했다.  

관계자는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카카오계정 인증 절차를 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며 "게임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성장하려면 기존 카카오톡 사용자들을 얼마나 게임으로 유도할 지가 관건이다.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게임을 공급하고 게임 종류를 풍성하게 해 선택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게임하기'는 계속 성장해가는 중" 이라며 "다양한 재미거리와 요소들을 제공해 대표 모바일게임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내달 중 대전게임 채팅화면에서 게임으로 바로 넘어가는 '채팅 플러스'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소정 기자 sojung1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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