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더팬’ ‘마구더리얼’ ‘MVP 베이스볼’ '2K베이스볼' 진검승부

“진짜 야구게임이 온라인 그라운드에서 장외 홈런 폭죽 쏜다.”

국내 야구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00억원에서 올해는 1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하반기는 바야흐로 이 야구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구어진다. 특히 ‘실사 야구 온라인게임’이 차세대 주자로 빠르게 진일보하고 있다.

▲ 마구 더 리얼
기존 야구게임들이 카툰 랜더링이나 카드시스템 등을 통해 다소 간소화되고 간편한 그래픽을 채택했다. 이제는 고퀄리티의 폴리곤으로 만들어진 캐릭터가 진짜 같이 움직이고 타격하고 수비를 한다. 투수의 공에 맞으면 타자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끝내기 안타를 치면 선수들과 함께 환호하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그려지고 있다.

게임은 그래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이 나오기도 하지만 스포츠게임은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실사풍-진짜 게임 등 '현실적'이란 단어가 붙으면 보는 재미와 함께 게임의 몰입도가 쑥쑥 올라간다. 그만큼 스포츠게임에서의 그래픽은 상당히 중요하다.

하반기 야구게임의 대세가 떠오른 ‘프로야구 더 팬’ ‘마구 더 리얼’ ‘MVP 베이스볼 온라인’ 등 실사 야구게임들에 대해 집중해보았다.

■ ‘슬러거’ 개발사 와이즈캣의 ‘프로야구 더 팬’
실사 야구게임 개발의 포문을 연 것은 슬러거를 개발한 '와이즈캣'의 '프로야구 더 팬'이다. 지난해 ‘한게임 EX2011’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사실적 그래픽 야구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와이즈캣은 이미 ‘슬러거’라는 야구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만큼 차기작 ‘프로야구 더 팬’에서는 기존의 단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재미와 장점을 새로 레벨업을 이룬다는 게 목표다.

'프로야구 더 팬'
실사 프로야구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그래픽은 기본이다. 또 한게임에서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KBO 데이터들을 게임과 빠르게 연동해 현실과 보다 가까운 데이터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아직 캐릭터나 게임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와이즈캣은 ‘슬러거’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원시원한 타격감 및 완성도와 전체적 게임 퀄리티에 집중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마구마구’ 명가의 애니파크 ‘마구 더 리얼’
‘프로야구 더 팬’에 이어 공개된 실사 야구게임은 CJ E&M의 '마구 더 리얼'이다. ‘마구 더 리얼’은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가 개발하고 있는 만큼 게임 이름부터 차기작에 의미를 담았다.

'마구'라는 단어를 사용해 ‘마구마구’의 맥을 이어가는 의미를 넣고, 언리얼3엔진을 착용해 리얼리티를 강조한 '리얼'이라는 단어와 조합해 실사형 차기작이란 것을 적극으로 표현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 4월 '마구더리얼' 기자간담회를 통해 게임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게임은 비디오게임의 야구게임들처럼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들을 바탕으로 디테일하게 구현된 선수들, 구장들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지난 8월 두 번째 영상을 통해 게임의 최근 상황을 공개했다. 사실적으로 구현된 다양한 선수들이 경기를 펼치는 모습을 모아 짧은 영상으로 제작한 것. 영상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야구선수들이 등장하며 선수들이 타격하고 수비하는 모습들이 펼쳐진다.

당초 게임은 2012년 하반기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었지만, 이미 국내 프로야구의 올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만큼 내년 시즌 초까지 염두에 두고 개발 중이다.

▲ ‘MVP 베이스볼 온라인'
■ ‘프로야구매니저’ 유명세 엔트리브 ‘MVP 베이스볼 온라인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 소프트를 통해 실사형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을 서비스한다.

지난 4월 엔씨소프트는 일렉트로닉 아츠(Electronic Arts)의 인기 야구게임 ‘MVP 베이스볼’ 온라인 버전의 국내 서비스계약을 발표했다. 이어 8월에는 엔트리브 소프트가 퍼블리싱을 발표했다.

엔트리브 소프트는 ‘프로야구매니저’를 통해 국내 야구게임의 최고 자리에 군림하고 있다. 그런 만큼 ‘MVP 베이스볼 온라인’과의 시너지 효과는 물론 서비스 노하우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차 테스트를 통해 엔트리브는 ‘MVP 베이스볼’의 장점인 사실적인 그래픽을 바탕으로 한 짜릿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또한 ‘프로야구매니저’를 기반으로 한 카드 시스템은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매칭 시스템도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1차 테스트였음에도 8만 명이라는 다소 많은 수의 테스터를 모집해 콘텐츠와 함께 서버까지 점검해 빠른 서비스도 예상하게 했다. 엔트리브는 다른 경쟁작들보다 게임의 서비스 발표가 늦었지만 가장 먼저 테스트를 진행했다. 역시 게임의 콘텐츠를 공개해 야구게임 시장의 강자임을 입증하기도 했다.

■ 넥슨 ‘2K스포츠’와 ‘2K베이스볼’ 공개 눈앞
이 밖에도 넥슨은 2K스포츠와 함께 실사형 야구게임인 ‘2K베이스볼’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계의 한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실사형 그래픽의 야구게임들의 테스트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프로야구게임 시장도 새로운 막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엔트리브가 ‘프로야구매니저’에 이어 ‘MVP 베이스볼 온라인’으로 한발 먼저 시장에 뛰어든 만큼 다른 경쟁사들의 행보도 앞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프로야구 800만 관중시대를 걸맞게 장외 그라운드에서도 ‘실감나는 온라인 실감 야구게임’이 물러설 수 없는 홈런 불꽃 흥행 대결이 점점 달구고 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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