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개발자가 팬심으로 만들어 “상업적 목적 아냐, 자원봉사 모집”

대만의 게임 팬이 만든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VR(가상현실) 버전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대만 유저 데이비드 타이(David Tai)는 21일 유튜브 및 페이스북에 온라인 MMORPG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1인칭 VR게임으로 만들고 직접 시연한 영상을 올렸다.

42분 분량의 이 영상은 데이비드 타이와 그의 아마추어 개발자 친구들이 힘을 합쳐 작업중인 중간 결과물이다. 2D 쿼터뷰 방식의 원작을 3D 1인칭 시점의 VR게임으로 재해석했으며, NPC나 몬스터 등의 캐릭터만 2D로 표현했다. 시연에 사용된 VR HMD는 HTC 바이브다.

데이비드는 이 게임으로 상업적 이득을 얻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계획한 재미있는 프로젝트라는 것. 현재 페이스북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할 개발자들을 모집 중이다.

해당 영상은 27일 기준 유튜브에서 33만건, 페이스북에서 9만5000여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 유저들의 호응이 높다. 그라비티가 직접 서비스 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최근 대만 게임포털 바하무트에서 ‘리그오브레전드’와 ‘오버워치’를 제치고 온라인게임 인기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라비티는 팬이 만든 2차 저작물인만큼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해당 내용에 대해 알고는 있으나,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개인이 취미로 만든 것이기에 비즈니스 목적으로 별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다"며 "개발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지만, 해당 콘텐츠를 회사에서 수용하는 부분은 내부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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