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메시지 8억건 해외서도 인기 쨍

[게임톡] IT세상에서 올해는 ‘카카오톡의 해’였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인 올해 4월,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후 12월에는 3000만 명을 넘어서며 ‘모바일 메신저’의 대세로 등극했다.

지난 10월 가입대수 2000만을 넘어선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 앱을 설치했고, 해외에서도 인기가 치솟았다.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하루 메시지 양은 8억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의 인기에 자극받아 포털들도 맞대응에 나섰다. 다음은 ‘무료 통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마이피플을 내놨다. 카카오톡은 통화 기능이 없다. 이 덕분에 올해 2월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뒤 7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급증한 탓에 종종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일도 생겼고, 통신망에 부담을 준다며 통신사와 갈등도 겪었다. 이 틈을 타 카카오톡과 비슷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메신저 ‘틱톡’이 올해 7월 출시돼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었다. 텐밀리언셀러는 아니었지만 이미 다운로드 횟수가 950만 회에 이르렀다.

스마트폰 열풍은 검색에 안주해 있던 국내 포털에 위기감으로 작용했다. 2009년 말 처음 스마트폰 열풍이 불자 준비부족으로 당황하던 네이버와 싸이월드 등은 올해는 달라졌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1위 업체답게 ‘네이버 검색 앱’의 누적 다운로드가 1600만 회에 이르렀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네이버 모바일 검색 이용률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0%로 상승했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에서 앞서 나가면서 스마트폰용 ‘다음지도 앱’이 1200만 회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 등의 인기로 PC를 이용한 유선인터넷 시장에서는 점점 인기를 잃고 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는 모바일 앱이 2400만 회 다운로드되면서 스마트폰 덕분에 부활하기 시작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