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화텅 핀란드 방문 '클래시오브클랜’ 개발사 인수 추진...소프트뱅크와 협상

전 세계 게임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고 있는 텐센트가 이번에는 유명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만든 슈퍼셀을 인수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협상 진행 중이라고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는 최근 핀란드 게임회사 슈퍼셀의 지분을 70% 보유한 소프트뱅크와 슈퍼셀 지분 인수를 논의 중이다.

2015년 한 해동안 매출 21억 900만 유로(한화 약 2조 8천억 원)를 기록한 슈퍼셀에 대해 게임업계는 지난해 기업가치를 약 52억5000만 달러(약 6조 2186억원)로 보고 있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최근 제임스 미첼 최고전략책임자(CSO)와 함께 핀란드를 방문, 지분매각을 거부할 권리를 지닌 슈퍼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카 파나넨을 만나 매각을 지지해 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파나넨 CEO는 “소프트뱅크 아래서 간섭받지 않고 자유롭게 성장해온 만큼 중국 기업에 팔리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했다.

텐센트의 인수 의지는 중국 IT 라이벌 알리바바그룹과의 행보와 비교되어 더욱 주목된다. 지난해 중국 온라인 게임 개발사 자이언트인터랙티브그룹은 알리바바그룹홀딩과 손잡고 슈퍼셀 인수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슈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과 ‘헤이데이’와 최근 출시된 ‘클래시로얄’로 전세계 게임시장에서 엄청난 수익률을 기록한 게임사다. 특히 ‘클래쉬로얄’은 외국 출시작으로 중국 게임 순위 10위권 안에 진입해 있다.

글로벌 게임업계에서는 ‘게임공룡’ 텐센트의 탐욕이 어디까지 뻗을지 주시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 전세계 최고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의 개발사 라이엇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되었다. 또다른 모바일 게임사인 포켓 젬스와 글루 모바일의 지분뿐 아니라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지분도 일부 인수한 바 있다.

현재 PC 게임이 대부분인 텐센트의 모바일게임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다. 슈퍼셀의 인수는 텐센트의 모바일게임 사업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 슈퍼셀은?
2010년 핀란드의 모바일 게임사들이 공동 출자해 설립했다. 2012년 출시한 SNG ‘헤이데이’, 같은 해 출시한 전략게임 ‘클래시오브클랜’, 2014년 출시한 ‘붐비치’ 등을 출시하며 세계 최고의 모바일 게임 명가로 우뚝 섰다.

 2013년 소프트뱅크가 지분 51%를 1500억엔(약 1조6000억원)에 인수해 화제가 되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지분을 73%로 늘린 바 있다.

저작권자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