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6일 오전 판교서 개막…100여개 세션 마련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NDC 2016 현장에서 게임이 지닌 가치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26일 오전 개막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exon Developers Conference, NDC)에 참석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환영사에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한 데미스 하사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데미스 하사비스는 최근 인공지능 분야에서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가 첫 번째로 했던 일은 게임 개발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미스 하사비스가 딥 마인드를 창업하기 전 유명게임 ‘블랙앤화이트’의 AI 개발자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의 일화도 소개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컴퓨터로 가장 처음 관심을 보였던 분야는 게임이었다. 그는 “추운 겨울날 저커버그는 여동생과 눈싸움을 하고 싶어 했는데, 여동생은 밖에 나가는 것을 싫어했다”며 “결국 저커버그는 컴퓨터로 여동생과 놀 수 있는 눈싸움 게임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후에 ‘게임 개발을 하지 않았다면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의 첫 직장 역시 게임회사 아타리였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스티브 잡스는 1973년 아타리에 입사하면서 친구였던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브레이크 아웃’이라는 벽돌 깨기 게임을 개발했다. “‘브레이크 아웃’은 당시로서는 상당히 앞서나갔던 게임”이라고 말한 오웬 마호니 대표는 “비디오게임을 통해 서로의 잠재력을 확인한 두 사람은 이후 애플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게임을 좋아했던 잡스의 성향은 이후 애플의 수많은 제품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자 테슬라의 최고경영자인 엘런 머스크 역시 영감을 ‘문명’ 등의 게임에서 얻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오웬 마호니 대표는 “게임은 사회 전반의 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게임은 모든 기술과 아트가 결합된 창작의 영역으로, 모든 영역에서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게임 산업을 이끌어나가는데 NDC도 영감을 줄 수 있기를 바라며, 나아가 우리의 미래에도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NDC는 넥슨이 주최하는 게임 전문 컨퍼런스로, 26일부터 3일간 판교에 위치한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 등에서 진행된다. 올해에는 ‘다양성’을 슬로건으로 약 100여개의 세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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