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회 맞은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103개 알찬 세션에 부대행사도 풍성

넥슨개발자컨퍼런스2016(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열린 26일, 판교의 햇볕은 뜨거웠다. 오후 접어들면서 기온이 점차 상승하더니 초여름날씨인 28도까지 올랐다. NDC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수백명의 사람들로 북적거린 넥슨 사옥은 더욱 덥게 느껴졌다.

올해 NDC는 다양성(diversity)을 화두로 3일에 걸쳐 총 103개 세션을 준비했다. 아침 9시50분부터 저녁 7시까지 쉴새없이 세션이 이어지며, 세션과 세션 사이에는 대규모 이합집산이 펼쳐진다. 평소에는 한없이 넓고 조용했던 넥슨 1층 로비는 줄지어선 사람들로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했다. 넥슨 직원들은 물론이고 타게임사 개발자들, 대학생들, 기자들, 그리고 정체모를 외국인들까지 눈에 띄었다. 올해 10회를 맞은 NDC가 대한민국 게임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말은 과언이 아니었다.

 버스킹을 준비중인 야외공연장에도 강한 햇볕이 내리쬐었다. 넥슨을 비롯해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만든 프로젝트 록밴드 ‘블랙 어니언즈’와 넥슨 사운드팀 ‘은토’가 조그만 나무 그늘 아래 세팅 준비에 여념이 없다. 이들은 NDC 기간동안 점심시간마다 ‘테일즈위버’, ‘카트라이더’ 등의 게임 OST를 들려줄 계획이다.

인디게임존과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존은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GBI타워 1층에 마련된 인디게임존에는 12종의 인디게임이 시연대를 마련하고 참가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쉬는 시간에 갈 곳 없어 방황하던 NDC 참가자들이 찾아낸 오아시스다.

인디게임존 옆에 위치한 오큘러스 리프트 체험존은 ‘불릿트레인’, ‘룸즈’, ‘럭키스테일’, ‘크로노스’ 등의 VR게임을 마련했다. 1인당 플레이시간이 상당히 길기 때문에 대기열도 길었는데, 참가자들은 싫은 기색 없이 묵묵히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넥슨 사옥 지하1층, 1층, 2층에서 열린 아트 전시회는 NDC에서 유일하게 한산한 장소였다. 올해는 넥슨과 KOG의 26개 게임 일러스트와 피규어 등이 전시됐다.

전시작품을 책으로 만든 아트북을 판매하는 코너도 있다. 넥슨은 아트북 200부를 선착순으로 무료 배포했는데, 아침부터 일찌감치 동이 났다. 무료배포가 끝난 후부터는 정가에서 10% 할인한 1만8000원에 판매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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