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개발사와 동반성장 선순환 위한 파격적 선택 "나는 스타트업 친구"

모바일게임사 4:33(네시삼십삼분, 대표 소태환)이 모바일 게임사 최초 지스타 메인스폰서를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게임업계서는 “모바일게임은 지스타와 같은 게임쇼에서 보여줄 것이 없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참신한 시도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 온라인게임사나 대형업체 꺼리는데 ‘파격’ 선택
4:33은 오는 11월 12~15일 4일 간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2015’ 간판 게임사로 메인스폰서로 나선다.

지난해 ‘지스타2014’ 행사 하루 전에 열린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4:33는 ‘블레이드’로 모바일게임으로 첫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감동을 보답하는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업계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지스타와 같은 대형 게임쇼에 온라인게임도 주저하고 “과연 모바일게임이 홍보 효과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 메인 스폰서를 결정한 4:33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전통적으로 지스타 메인스폰서는 대형 온라인게임이 맡았다. 2011년은 네오위즈게임즈, 2012년에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였다. 2013년에는 스마일게이트가 후원에 나섰으나 B2C가 아닌 B2B에 그쳤으며, 2014년에는 그나마도 메인스폰서가 없이 게임쇼가 열렸다.

모두 2013년부터 스마트폰 게임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라인업이 많고 제작 기간은 짧은 모바일게임은 게임쇼는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B2C 참여는 지극히 저조했다.

이 때문에 4:33가 모바일 게임사 최초이자 중소 게임사 최초로 메인 스폰서를 맡은 것 자체만으로 단순 메인 스폰서 이상의 의미가 있다. 지스타2015에서는 4:33 대표게임 '블레이드' '영웅'을 비롯한 다른 라인업을 선보이는 것도 주목을 받겠지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스타트업이 게임 산업을 위해 상생의 모습을 실천하는 모습으로 이미지 상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

■ “지스타는 좋은 홍보 기회의 장....스타트업과 동반성장 지켜봐달라”
4:33은 지난해 ‘블레이드’와 ‘영웅’으로 한국 대표적인 모바일게임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실험과 도전 정신이 돋보이는 게임사다. 새로운 장르로 모바일게임 시장을 선도해왔다. 

올해 출시한 5종의 게임을 봐도 그렇다. ‘돌격전차’, ‘카오스드라이브’, ‘외계침공주식회사’, ‘플랜츠워2’, ‘챔피언’ 등 모두 시장 비주류 작품의 퍼블리싱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론칭 예정인 '큐비카'의 경우 인디게임을 퍼블리싱했다. RPG는 한 종류도 없다.

또 차기 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6종의 게임 역시 장르가 다양하다. ‘마피아’, ‘활2’, ‘로스트킹덤’, ‘이터널클래시’, ‘스페셜포스 모바일’, ‘드래그레이서’ 모두 장르가 다르다. RPG는 로스트킹덤 1종뿐이다

너도나도 RPG에 뛰어드는 판에 ‘장르 편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4:33은 선택은 역시 참신한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4:33 흥행작 '활' '블레이드' '회색도시' '수호지'가 모두 안 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파괴했던 것처럼 지스타에서도 모바일게임사 첫 메인스폰서를 맡았다는 것. 

4:33은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상생'과 '협동'도 실천중이다.  ‘10개 게임을 국내서 성공시켜, 10개 국가에 서비스하고, 10개 개발사를 상장시킨다’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로 지난해 11월 4:33이 글로벌 기업 텐센트와 라인에게 13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프로젝트 1호로 '블레이드 for Kakao' 개발사 액션스퀘어가 오는 10월 5일 상장을 최종적으로 마무리했다. 프로젝트 2호로 '영웅 for Kakao' 개발사 썸에이지가 지난 9월 10일 거래소에 '케이비제6호스팩'과 합병 상장 예비 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소태환 4:33 대표는 “모바일 게임은 여전히 가능성이 넘치고 스타트업에게 열려 있는 시장이다. 지스타는 한국 모바일 산업의 경쟁력을 대내외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스타와 한국 모바일게임 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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