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이와타 사토루 사장 후임 결정…3인 집단 지도 체제 구축

일본 닌텐도가 기미시마 다쓰미(君島達己) 상무를 신임 사장으로 하는 승진인사를 발표했다. 기미지마 신임 사장은 기술 연구원으로 취임하는 다케다 전무, 크리에이티브 연구원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와 집단 지도 체제를 이룰 전망이다.

14일 닌텐도는 지난 7월 이와타 사토루 사장의 사망 이후 공석이었던 사장직에 산와은행(현 미쓰비시 도쿄 UFJ 은행) 출신의 기미시마 상무(65)를 임명했다. 기미지마 상무는 16일 공식 취임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닌텐도는 타케다 전무(66)가 신설 기술연구원, 미야모토 시게루 전무(62)가 크리에이티브 연구원으로 개발 부문의 입장에서 경영에 참여해 3명이 집단지도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타케다 전무는 거치형 게임기 닌텐도 위(Wii) 등을 개발했으며, 미야모토 전무는 인기 캐릭터 ‘마리오’의 창조자로 알려져 있다.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기미시마 신임 사장은 “두 전무와 협력하여 경영을 해 나가겠다”며 “기본 방침과 전략의 변경은 없으며, 이와타 전 사장의 뜻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출신의 기미시마 사장은 닌텐도 창업가인 고 야마우치 히로시 전 사장의 요청으로 2002년 미국 닌텐도로 이직했다. 상무 취임 후 총무 및 재무 등 관리 부문을 담당 해왔다.

닌텐도는 그 동안 전용 게임기와 소프트웨어 판매로 성장을 이뤄왔지만, 최근 스마트폰의 보급과 모바일게임의 성장으로 고전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모바일게임 개발 등 고 이와타 사장의 새로운 전략을 원활하게 진행해 수익원을 만드는 것이 (기미시마 사장의) 과제”라고 내다봤다.

한편 닌텐도를 세계적 회사로 키운 이와타 사장은 올해 7월 11일 담관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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