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개월 간 양 사간의 문화적 통합에 초점에 두었다가 6개월 준비 끝에 마련된 통합 사무실은 판교 테크노벨리 H스퀘어 N동과 S동 중 총 6개 층을 사용한다.

 

N동 7층과 8층을 이어주는 중앙계단에는 곳곳에 소파를 배치해 자유롭게 앉아 휴식을 즐기도록 꾸몄다. 한남동 근무 공간은 완전 철수된다.

 

지난해 10월 1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으로 탄생한 다음카카오는 자회사 포함 3000명이 넘는 임직원 근무 공간 마련을 위해 고심해왔다. 통합 근무 공간 부족으로 그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 출신들은 주로 한남동 또는 제주 사옥에서, 기존 카카오 멤버들은 판교에서 나뉘어 근무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근무 공간 통합은 초창기 때부터 추진되었다. 이원화된 사무실이 통합되면 업무 교류가 수월해지고 커뮤니케이션도 원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집 살림에 들어간 다음카카오는 지난 3월 목적을 더 세분화해 기존 10개 팀을 25개 팀으로 구성했다. 팀간 협업을 위해 ‘클러스터’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팀 중심 의사결정과 팀-파트-셀로 구성된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필요에 따라 구성되는 클러스터를 통해 의사 결정과 협업 속도를 높인다. 모바일 혁신을 앞당긴다는 취지다.

 

올해 사업 방향도 합병 직후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정보,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람과 사물 등 4가지 가치 있는 연결을 구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개월을 지나 맞은 새로운 6~12개월 사이에는 위 4가지 연결 방향에 맞춰 본격적인 합병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다. 가령 카카오택시에는 다음지도가 활용되고 있으며, 다음포털 검색 결과에 옐로아이디가 결합되는 등의 실험들이 진행되고 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검색 방식 및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도 고민 중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다음카카오 DNA로 각인된 양사의 문화적 결합을 넘어, 공간 통합을 이루는 판교시대에도 생활의 혁신을 창조해 내기 위한 즐거운 실험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박명기 기자 pnet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