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던파 페스티벌’ 진행, “귀를 열고 유저들 의견 들으며 니즈 파악할 것”

12월 7일,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유저가 득실거리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이인 네오플 대표를 만났다. ‘던파 페스티벌 2014’가 진행되는 이 곳은 추위도 잊은채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유저들의 열기로 후끈하다.

1부가 끝난 후, 2부가 시작되기 전 잠시 만난 이인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본격적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행사에 대한 소감으로 이 대표는 “던파가 내년이면 10주년이다. 넥슨에서 10년차 게임은 징크스를 겪는 경향이 있는데, 던파는 그런 일 없도록 업데이트도 페스티벌도 잘하겠다”며 “앞으로 유저들의 말을 더 많이 듣고, 개발사로서 유저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개발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징크스를 어떤 방식으로 타개할 예정인지 묻자, “귀를 여는 것이 첫 번째다. 예전에는 ‘우리가 온라인 게임을 만들었으니, 너네는 플레이해라’라느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그러면 안된다. 유저의 니즈를 잘 파악하고 업데이트 해주는 것이 유저와의 소통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번 ‘2014 던파 페스티벌’은 ‘나이트’를 공개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유저들의 반응이 더 뜨겁다. 도적의 신규 전직 ‘섀도우 댄서’가 추가되었고, 여거너 2차 각성 4종이 추가되었다. 레인저는 ‘크림슨 로제’로, 런처는 ‘스톰트루퍼’로, 메카닉은 ‘옵티머스’로, 스핏파이어는 ‘프레이야’로 2차 각성 가능하다.

이인 대표는 “앞으로의 업데이트는 유저들이 무얼 원하는지 비중있게 지켜볼 것. 단순 게임 업데이트가 아니라 유저들이 어떻게 게임을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공부중이다. 이번에는 시나리오 관련 내용부터 유저들이 정말 원하는 것을 업데이트했다. 지난해에는 우리와 유저들의 방향이 달랐다. 유저들이 바라는 것들이 쌓여있는데, 이를 고쳐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는 기존 유저를 위한 업데이트로 볼 수 있다. 그는 “내년이면 10년이다. 10년 된 게임이 기댈 곳은 던파를 사랑하는 기존 유저뿐이다. 조금 더 길게 가려면 콘텐츠적으로 기존 유저를 배려해야한다. 물론 신규 유저도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10년 전보다 게임 시스템이 많이 변했다. 트렌드에 맞춰가겠다”고 이야기했다.

중국에서의 반응은 어떨까? 이인 대표는 “한국보다 중국에서의 반응이 뜨겁다. 방송을 지켜보는 실시간 유저 숫자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대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F1 결투천왕대회를 지켜보니 중국 유저들의 실력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 비해 리스트가 크게 변하지 않았는데, 마음먹고 왔는지 정말 잘한다”라며 칭찬했다.

이어 ‘네오플스러운 것’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만드는 게임보다 아직까지 없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오래된 스타일이라고 해서 재미없는 게임이 아니다. 굳이 표현하자면 ‘인디스러운’ 마인드를 갖는 것이 개인적 개발 철학이다”고 설명했다.

던파 운영에 대한 앞으로의 다짐에 대해 묻자, 이인 대표는 “계속 했으면 좋겠다. 던파는 사실 오래된 게임이다. 3D 게임이 천지인 요즘 세상에서, 2D 게임은 레트로하다. 자존심을 지키며 네오플스럽게 만들 것. 온라인과 모바일 가리지 않고 신규 타이틀도 준비중이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네오플의 미래가 조금 더 새롭게 트라이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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