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대 에픽게임즈, 가격과 성능에다 여성 캐릭터 모델 '뜨거운 경쟁'

한경닷컴 게임톡에서 월간 연재하는 새 웹툰 칼럼 ‘게임 개발자전(傳)’ 3화가 독자를 찾아갑니다.

이번 회에는 고가의 게임엔진이 불과 수백만원, 심지어 짬뽕값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대의 '게임엔진' 전쟁을 다루고 '유니티짱'이라는 여성 캐릭터와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아트디렉터의 언리얼 새 캐릭터를 다룬다. [편집자 주]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게임엔진들은 적게는 몇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대 비용을 지불해야만 사용할 수 있는 고가의 솔루션들이었다.

하지만, 게임 트렌드가 모바일 시대에 접어들면서 게임엔진도 민첩하고 범용적인 엔진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 첫발을 내디딘 엔진이 덴마크에서 개발한 유니티다. 고가의 게임엔진 가격대를 불과 수백 만원 대로 다운시키고,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엔진으로써, 최근 게임엔진 대중화에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에 따라 전통의 게임엔진 강자였던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도 마음이 급해졌다. 유니티에 맞서 에픽게임즈는 ‘짬뽕값’이라 불리는 파격적인 엔진 가격인하와 오픈 소스화로 맞섰다.

인디게임의 융성을 부르고 있는 이 같은 본격적인 게임엔진 경쟁 중에 유니티는 가격과 성능 경쟁 외에 행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유니티는 지난 4월 '유니티짱'이라는 엔진 샘플용 애니메이션풍 여성 캐릭터 모델을 오픈 라이선스로 공개했다.

유니티 재팬의 '히로키 오마에' PD는 유니티의 예제 캐릭터였던 대머리 남자가 보기 싫어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밝히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들이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세대라는 것을 고려하면 유니티의 노림수는 영리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쪽에서는 지난 7월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언리얼의 대표 여성 캐릭터를 디자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야흐로 게임엔진도 성능과 가격 경쟁에 더불어 마스코트 걸들의 이미지도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경닷컴 게임톡 안중원 객원기자 titan515@naver.com

■ 만화작가인 안중원은?
“세상을 재밌게 만드는데 보탬이 되겠다”고, 게임업계 입문한 10년차 게임 개발자다.

그동안 온라인게임 FPS ‘서든어택’, ‘워록’과 MMORPG ‘레이더즈’, 캐주얼 게임 ‘디노마키아’ 등에서 서버 프로그래밍을 담당한 현업 프로그래머이다.

직업은 골수 프로그래머지만, 그동안 교양 함양(?)을 위해 게임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 웹툰을 그려왔다. 그는 ‘게임 개발자전(傳)’을 통해 게임 개발자들의 애환을 담아보고, 일반인 미처 모르는 게임 개발자의 속살을 '매의 눈'으로 보여주고 싶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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