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 김철학 국장-박성민 팀장-안성국 PD, 독특한 컨셉 기획-TI4 기대

"새로운 도타, 조타!"

‘도타2’의 새로운 공식 리그인 ‘코리아 도타2 리그(이하 KDL)이 1월 23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넥슨 아레나에서 공개되었다.

KDL은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공인 리그로 채택하며, 우승팀에 프로 자격증을 부여할뿐만 아니라 우승팀에게는 최대 5500만원의 상금과 게임 내 팀전용 아이템 등의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도타2’의 도약을 시작하는 새로운 리그인 만큼, 관련해 다양한 궁금증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철학 한국e스포츠협회 국장과 박성민 넥슨 도타2 팀장, 안성국 스포티비 게임즈 PD가 직접 자리해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 "오디션 프로그램과 스포츠 채널 보는 느낌으로 새로운 시도"

가장 먼저 나온 질문은 한국e스포츠협회의 공인 리그로 채택된 만큼, 어떤 혜택을 지원할 예정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김철학 국장은 “이미 넥슨에서 ‘도타2’가 e스포츠화 되기 위해 필요한 티어1부터 3까지 좋은 시스템을 잘 만들어주었다. e스포츠협회는 이 중 티어3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가능성을 만들고 경쟁을 위한 튼튼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스포츠협회는 ‘도타2’로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스포츠처럼 종목화되는데에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도타2’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만큼, 어떤 형식의 방송이 이루어질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안성국 PD는 “독특한 컨셉을 고민하고 있다. 스포츠를 보는 것과 같은 형태를 만들고 싶다. 따라서 지금까지와는 많이 다른 느낌일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주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과 비슷한 느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래를 잘 하는 사람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가수로 스타가 되는 것처럼, 게임을 잘하는 유저가 KDL을 통해 스타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를 통해 어린 친구들이 꿈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TI4 초청만 받는다면 무조건 보내준다"

게임과 리그에 대한 질문도 집중적으로 나왔다. 이미 진행되고 있는 NSL(넥슨 스폰서십 리그)는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박성민 팀장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KDL은 2월 16일 시작되고, NSL 결승은 2월 15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한다. 언제든지 NSL을 다시 시작할 기회는 열려있지만, 우선은 KDL에 집중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티어1과 티어2의 멤버는 각각 4팀과 6팀이다. 2달동안 진행되는 경기가 너무 반복되지 않을지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박 팀장은 “리그 경기를 분석한 결과, 인기있는 LOL(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모두 프로라 말할 수 있는 팀이 10개를 넘지 않았다. 이 중 정말 유저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은 또 한정되어 있다. 티어1에서는 최상위 유저들이 각각 2번씩 겨루면서 강한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LOL의 경우 선수들의 수명이 길지 않다는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KDL은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우리가 어떻게 진행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도타2’의 경우 경험적 측면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게임의 경우 손의 빠르기와 말랑말랑한 뇌의 두뇌회전이 중요하지만, ‘도타2’는 경험과 전략이 필요하다. 따라서 선수의 생명은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길게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선수의 질문도 있었다. 만약 TI4(디 인터내셔널)에 초청을 받는다면, 한국에서의 KDL 일정은 조정이 가능한지 물었다.

박성민 팀장은 “만약 TI4에 초청을 받기만 한다면 무슨일이 있어도 보내주겠다. 예를 들면 다른 팀의 리그를 먼저 진행한다던지, 일정을 조정하는 등. 아직 첫 리그라 시행착오를 겪는 부분이 있겠지만, 되도록 융통성있게 진행할 예정이다. 물론 중간에 갑자기 경기의 큰 틀이 바뀌거나 규정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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