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원-김용민-김선엽-이경민-황보재호, 팀워크가 최대 강점

승리는 언제나 달콤하다. 특히 처음으로 열린 대회에서의 승리는 더욱 특별하다. 14일 서울 삼성동 곰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도타2 NSL(넥슨 스타터 리그)에서 FXOpen이 EOT에게 3:0으로 통쾌하게 승리를 거두었다.

1000만원의 상금과 우승 트로피, 그리고 TI3 관람권과 함께 얼굴에서 웃음꽃이 떠날 줄 모르는 박태원(March), 김용민(Febby), 김선엽(Qo), 이경민(Sagun), 황보재호(Anarchy)으로 이루어진 다섯명의 FXOpen 선수들을 시상이 끝난 후 만나보았다.

▲ 박태원(March), 김용민(Febby), 김선엽(Qo), 이경민(Sagun), 황보재호(Anarchy)
우선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주장 박태원은 “매우 기쁘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세계 최고가 우리의 최종 목표다”고 말했다. 이경민은 “태어나서 1등을 처음해본다. 매우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EOT를 만나기 전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냐는 질문에 “사실 다른 팀이 올라올 것이라 예상해 EOT팀에 대한 준비가 조금 부족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준비해온 것을 기반으로 실력을 믿고 게임에 임해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3:0이라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것에 대해 “EOT는 노데스하기에 어려운 팀이었다. 하지만 특별히 위기의 순간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경기가 원하는대로 흘러갔고, 운영이 잘 되었던 것이 포인트였다”고 이야기했다.

경기에서 가장 핫이슈가 되었던 것은 ‘미포’였다. 미포를 결승전에서 선택한다는 것은 해설자가 경기중에 한 말대로 ‘모 아니면 빽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태원은 “개인적으로 미포를 아주 잘 알고 있다. 따라서 EOT에서 미포를 처음 고른 후, 다음 세트에서 ‘미포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고른 것도 있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박태원(March), 김용민(Febby)
3:0이라는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비결에 대해 모두 입을 모아 ‘팀워크’라고 이야기했다. “오래 같이 연습을 해 팀워크와 운영 방법이 다른 팀과 차별성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또한 해외에서 각자 플레이했던 경험들이 모여 시너지효과를 냈다”

이들은 한 명이 캐나다 국적을 갖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은 미국에서 선수를 하거나 공부를 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스폰서 팀도 외국 투자회사다.

행사 당일 1200명이 넘는 관중이 찾은 소감에 대해 묻자 “8강 때는 사람이 많이 오지 않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치도 못했다. 더욱 힘이 났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도타2의 쉬운 게임은 아니다. FXOpen 선수들은 처음 도타2를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팁을 한마디씩 남겼다. 박태원은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공부를 하면서 해야 하는 게임이지만, 그만큼 깊은 맛이 있는 게임이다”고 이야기하고, 김용민은 “나는 선수지만 매일 플레이하면서 배운다. 그만큼 재밌는 게임이니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김용민(Febby), 김선엽(Qo)
김선엽은 “조합을 잘 맞춰서 하는걸 추천한다”고 짧고 굵게 이야기하고, 이경민은 “마음이 맞는 친구와 함께 하는 것이 좋다”, 황보재호는 “도타2는 할수록 재밌는 게임이다. 많이 즐겨주시길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한경닷컴 게임톡 황인선 기자 enutty4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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