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 어디로 갔나?
한국 금값에 가격 프리미엄이 붙어 국제 시세와 20%까지 차이를 보여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렸던 괴리율이 한 달 만에 1%로 좁혀들었다. 한국 금값은 14% 하락했다.
지난 3월 13일 KRX금시장에서 1㎏ 금현물(99.99%) 1g은 전일인 12일 대비 820원(0.59%) 오른 13만 9,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시장에서 동일한 상품은 원화로 환산했을 때 약 13만 7,310원에 거래됐다.
한국 금값에는 한때 20%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내 정치 불안까지 겹치며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높아졌다.
세계적인 금 수요 증가에 금 공급량이 국내 수요를 맞추지 못하면서 금 가격이 상승했다. 금 수급난으로 조폐공사와 금 거래소가 골드바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난 2월 14일 KRX금시장 종가 기준 괴리율은 20.1%로 장중에는 24%까지 오르기며 최고치를 찍었다.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국내 금값은 하락세를 이어갔고 이날 기준 국내외 금값 괴리율은 1.5%를 기록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이 상승한 원인은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 우려 때문이었다”며 “이미 미국 내 실물 기업과 주요 펀드 회사들이 금을 사전에 옮긴 상황에서 앞으로 선수요에 따른 상승효과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 금값을 추종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상장지수펀드)는 국내 금값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최근 한 달 15%대 하락했다.
금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글로벌 투자 심리에 가격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투자 주의가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