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중국 판호를 받아낸 한국 게임이 등장했다.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가 그 주인공이다.
13일 넵튠에 따르면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67개 게임에 내자판호(허가증)를 발급했고 그중 님블뉴런의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가 포함됐다.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는 2020년 출시된 PC 온라인 게임 '이터널 리턴'의 모바일 버전이다. 님블뉴런이 중국 현지 파트너사와 개발한 게임으로 텐센트 계열사인 아이드림스카이가 퍼블리싱한다. 아이드림스카이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버전을 선보인 곳이다.
넵튠 관계자는 "판호 발급을 받았다는 것만으로 의미있는 소식이라 생각한다.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는 지난 5월 중국 현지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게임 개발이 완성된 것은 아니다"며 "서비스 운영사인 아이드림스카이가 출시 일정 등을 정할 예정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로 시장에 정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가 중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 분석했다. 앞서 판호를 받은 검은사막 모바일의 경우 출시된 지 오래 지난 시점에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 흥행에 발목을 잡았는 의견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서비스 당시 중국 게임 커뮤니티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화제가 된 이후 VPN으로 IP를 우회해서 즐긴 유저들이 많아 신작이라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는 반응이 다수 보였다.
반면, 이터널 리턴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얼리 액서스 당시 독특한 게임성으로 스팀 동접 5만을 돌파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최근 신작들이 다수 출시되고 진입장벽이 높아지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유저들의 피드백을 반영한 밸런스 패치와 지속적인 진입장벽 해소 그리고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로 두드러진 약진을 거두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원작의 게임성이 고스란히 반영된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도 좋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평가다. 그 기대감은 넵튠의 주가에도 반영되면서 13일 기준 전일 대비 29.78% 상승, 1만46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 4, 6월에도 각각 45개와 60개 판호를 발급했다. 올해 판호 발급 주기가 짧아지는 만큼 이터널 리턴: 인피니트 이후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