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스타에서 이목을 끈 모바일 게임 '천애명월도M'의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다.
천애명월도M은 중국 3대 무협 소설 작가인 '고룡'의 원작 소설 '천애명월도' IP를 기반으로 재탄생한 MMORPG로 '천애(영화급 그래픽)', '명월(아름다운 콘텐츠)', '도(고룡 무협 정신)'이라는 슬로건을 담아 자체 엔진 '퀵실버'를 기반으로 4년 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개발됐다.
천애명월도M은 '차별성'보다는 '발전성'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여타 모바일 MMO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들을 세련된 그래픽과 무협풍 디자인으로 설계했기 때문이다. 물론, 고품질 그래픽과 일러스트를 기반한 시간 및 날씨 변화, 오픈 필드 시스템, AI 커스터마이징 등 다양한 요소는 게임의 재미를 부각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냈다.
무엇보다 세심한 컨트롤로 상대와 숨막히는 대결을 펼치는 1대1 PvP 콘텐츠 '논검'이 일품이다.
공격 기회를 쟁취하는 과정에서의 '긴장감', 상대의 공격을 반격으로 받아치는 '짜릿함', 스킬 연계 콤보로 느껴지는 '손맛' 3박자 궁합을 조화롭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2021 지스타 시연 당시 오래 즐기진 못했지만, 다른 기자와의 1대1 대결에서 승리했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게 남아있을 정도로 논검은 천애명월도M의 매력 포인트이자, 향후 주목해야 할 콘텐츠가 아닐까 생각한다.
최근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시 여기는 과금 모델에선 차별성보다는 많은 고민을 거쳤다는 것이 느껴졌다. 보통 모바일 MMORPG에서는 장비, 변신, 스킬 등 스펙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과금 모델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천애명월도M은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하게 즐기며 전체적인 스펙 상승 유도하는 이른바 '천천히 오래 플레이'를 지향하는 과금 모델을 선보였다.
그 결과 중국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고 2개월 간 매출 TOP5를 유지했으며, BIGC 2020에서 우수 게임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로라 스튜디오는 출시 초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천애명월도M의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다듬었다. 무협 전문 스킬명 개선을 필두로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방향을 고수한 덕분에 정통 무협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기는 MMORPG라는 호평을 받아냈다.
차별화를 모색하기 위해 모든 문파들에 '막기' 또는 '반격' 등 스킬 보정을 도입해 PvE에서도 '논검'과 같은 심리전 플레이가 가능한 점 또한 장점으로 꼽혔다. 아울러, NPC와 호감도 시스템은 단순히 보조자가 아닌 동반자로 NPC의 역할을 확대해 1인 플레이의 단점을 보완하고 각종 던전과 보스 디자인, 다양한 생활 콘텐츠, 섬세한 코스튬, 꾸미기 요소 등 각종 콘텐츠에서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을 적극 수정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이끌어 냈다.
차별성보다 무협 MMORPG 본질을 더욱 강화해 중국 시장에서 흥행을 이뤄낸 천애명월도M의 기세는 한국에서도 이어질 분위기다.
현재 진행 중인 사전예약은 지난 11일 기준 10만 명을 달성했고 지난 20일에는 소녀시대 '태연', 인기 댄서 '모니카&케이데이', 넷플릭스 '지옥' 흥행 주역 '양익준'을 앞세운 CF를 선보여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관련해서 오로라스튜디오 측은 "지난 3월 CBT에서 이용자들이 보내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다 완성도 높은 게임을 오는 하반기 중 출시할 계획이다"고 전했는데, 올 2분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디아블로 이모탈, 미르M 등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